시범경기 8할 2홈런, KT 송민섭 깜짝 활약 "수비-주루는 A급" [수원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3.26 11: 19

"타격만 되면 거의 주전급이다. 수비와 주루는 A클래스."
KT 외야수 송민섭(30)이 시범경기에서 깜짝 활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4경기 모두 교체로 나섰지만 5타수 4안타 타율 8할에 홈런도 2개를 터뜨렸다. 1군 4시즌 통산 294경기 195타석에서 홈런이 1개뿐이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선 벌써 2개의 홈런으로 장타력까지 뽐내고 있다.
선린인터넷고-단국대 출신 우투우타 외야수 송민섭은 2014년 육성선수로 KT에 입단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1군 통산 타율 2할3푼6리에 그쳤지만 폭넓은 외야 수비와 빠른 발로 주루에 강점이 있어 1군 백업 한 자리를 차지했다.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존재이기도 하다.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시즌 프로야구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가 진행됐다.8회말 무사 KT 송민섭이 2루타를 날린 뒤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ksl0919@osne.co.kr

이강철 KT 감독은 26일 수원 한화전 시범경기를 앞두고 송민섭에 대해 "타격만 되면 거의 주전급이다. 수비와 주루는 A클래스"라며 "타격 감을 잡은 것 같다. 기장 캠프에서 엑스트라 훈련도 열심히 하며 스스로 노력했고, 기량이 많이 늘었다. 경기에 자주 나가면서 자신감도 생겼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 감독은 "성실하게 열심히 하는 선수라 팀에 꼭 필요한 존재다. 수비와 주루는 말할 것도 없고, 타격까지 잘해주면 팀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다"며 "어느 정도 타격이 되면 경기 후반 교체 멤버로 과감하게 쓸 수 있다. 팀에 좋은 카드가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나아가 이 감독은 "기회를 받다 보면 어느 순간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주전 선수들도 긴장감이 생길 수 있고, 팀으로 볼 때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외야수 조용호도 2군 캠프부터 백업으로 시작했지만 정확한 타격과 선구안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 감독은 "지금은 작년보다 주전이 자리 잡힌 상태"라면서도 "모르죠"라는 말로 경쟁 효과를 기대했다.
한편 KT는 이날 조용호(우익수) 황재균(3루수) 조일로 알몬테(좌익수) 강백호(1루수) 유한준(지명타자) 장성우(포수) 박경수(2루수) 배정대(중견수) 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사이드암 고영표. /waw@osen.co.kr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시즌 프로야구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가 진행됐다.5회말 무사 KT 송민섭이 솔로 홈런을 날린 뒤 이강철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sl0919@os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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