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지난 25일 두산에 내야수 양석환, 투수 남호를 보내고 함덕주, 채지선을 영입하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6일 잠실구장, 함덕주와 채지선은 줄무늬 LG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선수들과 인사하고 새출발을 시작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두 선수에게 유니폼을 안겨주며 간단한 환영 인사를 했다.
두 선수는 이날 두산과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트레이드 심정 등을 이야기했다.

-트레이드 심경은 어떤가
함덕주=처음에 들었을 때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좋은 기회라는 생각도 했다. 팀을 옮기다보니 정들었던 형들이랑 떠나서 섭섭했지만, 오늘 새롭게 반겨주는 팀에 와서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잘 하고 싶은 욕심도 난다.
채지선=엄청 놀랐다. 두산 외 다른 팀에 할 지 몰랐다. 두산에서 LG를 봤을 때 세련되고 그런 팀으로 봤다. LG로 오게 돼 더 기쁜 것 같다.
-친한 선수들이 있나.
함덕주=현수 형이 어렸을 때 부터 잘 챙겨주고, 지환이 형, 찬규 형, 고우석이랑 친하다.
채지선=없습니다
-함덕주 선수는 선발 투수로 뛸 것 같은데.
캠프에서 선발로 준비했는데, 캠프 후 잠실 와서는 불펜으로 준비했다. 불펜으로 짧게 강하게 던지는 위주로 훈련했다. 캠프 때 선발 준비해왔기에 시범경기에 던지면 갯수를 많이 던져 봐야 한다. 개막 로테이션에 들어간다면, 100개 까지 던진다고 확신있게 말은 못하겠다. 선발이라면 5~6이닝은 못 던져도 3-4이닝은 완벽하게 막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채지선 선수는 작년 LG 데뷔전에서 폭투 등 못했다고 했는데.
작년에 제일 싫은 팀이 LG였다, LG에 가장 점수를 많이 줬다. 이제 안 만나서 다행이다. LG 타자들 모두 다 싫었다. LG랑 하면 뭔가 말렸다.
-김태형 감독과 이야기한 것은 있는지.
함덕주=감독님이 미안하다고 하더라, 가서 잘 하라고, 좋은 기회라고 말해주셨다. 두산쪽 사정이 있다보니, 내가 잘해야 서로 서로 좋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 섭섭한 감정도 있지만, 더 잘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채지선=어제 2군에 있어서 감독님 못 봤다. 정재훈 코치님이 연락 왔다. 너 한테 좋은 기회. 열심히 해서 잘 하라고 응원한다. 감사하다고 말씀 드렸다.
-함덕주 선수는 선발/구원 선택권이 있다면.
선발, 구원 다 좋다. 그 자리가 정해지면 그것을 충분히 잘 할 자신은 있다. 보직이 왔다갔다 하다 보니, 스스로 혼란스러웠다. 자리가 정해지면, 한 가지에만 몰두하고 싶다는 생각 많이 했다.
-채지선 선수는 몸 상태가 어떤가
캠프에 페이스가 안 좋아 2군 내려갔다. 날씨 풀려서 몸상태가 올라와서 좋은 상태다. LG로 오게 됐는데, 아직 경기를 안 뛰어서...
-LG 와서 어떤 목표를 갖게 됐는지
함덕주= LG가 올해 큰 꿈을 갖고 있다고 하니, 나도 큰 목표를 갖게 돼 우승을 하고 싶다. 두산에서 우승, 준우승도 해봤는데, 한 끗 차이가 감정 차이가 엄청 크다. 새로운 감정, 느낌으로 우승하고 싶다.
채지선=작년에 두산에 이승진이 트레이드 와서 잘 했다. 나도 승진이처럼 올해 LG로 와서 믿을맨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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