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한 투수인데...”.
KIA 타이거즈 베테랑 투수 홍상삼(31)이 퓨처스 팀에 내려가서 제구 담금질을 하고 있다. 좀 더 편안한 상태에서 볼을 던지며 제구를 잡기 위해서다.
홍상삼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3경기에 2⅔이닝동안 4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2실점했다. 지난 18일부터 1군을 떠나 함평 훈련장의 퓨처스 팀으로 내려가 훈련하고 있다. 제구가 좀처럼 잡히지 않자 내려간 것이다.

26일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윌리엄스 감독은 “캠프 초반 제구에 약간 문제가 있었다. 불펜 피칭을 통해 더 가다듬으려 했는데 어려운 모습이었다. 현재 1군 경기 중이어서 고치는데는 제약이 있다. 퓨처스에 내려가 본인이 만들고 싶은 것을 편한게 하도록 훈련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에따라 개막전 엔트리 진입 여부는 불투명하다. 작년의 모습을 되찾아야 개막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상삼은 작년 56경기에 출전해 4승5패 17홀드,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마운드에 오르면 아슬아슬한 투구를 했지만 듬직한 모습도 보이며 중간투수로 큰 몫을 했다. 올해는 20홀드 이상을 기대받고 있으나 제구 등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관건은 남은 기간 동안 투구 감각을 되찾는 것이다. 개막을 앞두고 1군 등판기회도 있다. 만일 홍상삼이 개막이 불발된다면 선발진에서 탈락한 자원, 김재열, 고영창, 신인 이승재 등을 활용해 메울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 감독은 “개막은 힘들수도 있다. 일단 퓨처스에서 경기를 하면서 충분한 기회를 갖고 보여줄 수도 있다. 마지막 자체경기(4월1일)에 마운드에 오를 것이다"고 일정을 밝혔다.
아울러 "제구가 잘 잡히고 감이 좋으면 다이나믹한 투수이다. 지금 편안하게 던지는 것을 다시 느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