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엔트리 3명도 가능하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3년차 포수 허관회(22)의 가능성에 꽂혔다. 1군 포수 엔트리도 기존 최재훈과 이해창에 허관회까지 최대 3명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경기고 출신으로 지난 2019년 2차 9라운드 전체 83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허관회는 캠프 때부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습·시범경기 통틀어 9타수 5안타 2타점 2볼넷으로 날카로운 방망이 솜씨를 뽐내고 있다. 25일 수원 KT전은 첫 선발 포수로 나서 풀로 경기를 소화하며 3타수 1안타 1볼넷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26일 KT전 시범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가진 수베로 감독은 “허관회의 경기력이 굉장히 좋다. 타석에 설 때마다 안타든 범타든 카운트를 끈질기게 가져간다. 매번 퀄리티 있는 타석을 보여주는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수비에선 송구가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최근 경기에선 2루 송구도 매우 좋아졌다”며 “1군에 3명의 포수를 두는 것도 가능하다. 허관회의 퍼포먼스보다는 투수 쪽 세팅에 따라 엔트리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포수 1군 포수 엔트리는 2명으로 구성된다. 한화는 주전 최재훈의 자리가 확고하고, 이해창이 백업으로 든든히 뒷받침 중이다. 허관회도 3번째 포수로 호시탐탐 1군을 노린다. 투수 엔트리를 1명 줄인다면 허관회에게 개막 엔트리 기회가 올 수 있다.
한편 한화는 정은원(2루수) 박정현(1루수) 하주석(유격수) 이성열(지명타자) 노시환(3루수) 정진호(좌익수) 장운호(중견수) 이해창(포수) 최인호(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좌완 라이언 카펜터. 라이온 힐리가 선발에서 빠졌고, 유격수와 3루수로 나서던 내야 유틸 박정현이 이날은 1루수로 나선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