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위기 터커 K→최형우 2땅...19살 루키 김진욱 심장 '튼튼하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3.26 14: 30

롯데 자이언츠 신인투수 좌완 김진욱(19)이 위기에서 강심장을 과시했다.  
김진욱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을 2피안타 3볼넷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이었다. 
1회 최원준, 김선빈, 터커를 모두 내야땅볼로 유도하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2회도 2사후 류지혁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았으나 김호령을 3루 땅볼로 잡았다. 

2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가 열렸다.롯데 선발 김진욱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3회 제구가 흔들렸다. 한승택과 박찬호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다음타자 최원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김선빈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만루위기에 봉착했다. 
여기에서 강심장이 빛났다. 터커와 승부에서 커브를 던져 루킹 삼진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최형우 대결은 2루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2루수 안치홍이 볼을 놓쳤고, 이 틈에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잘 던지고도 2실점의 불운으로 이어졌다.
나지완과 대결에서 볼넷을 허용해 만루가 됐으나 류지혁을 2루땅볼로 잡고 아쉬운 3회를 마쳤다. 3회에 볼을 많이 던져 예정된 투구수 65개를 채웠다. 4회부터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3회 볼넷 3개를 내주며 39개의 볼을 던진 것이 뼈아팠다. 주심의 애매한 볼판정도 있었지만 숙제를 안겨준 이닝이었다. 그럼에도 리그를 대표하는 중심타자들을 상대로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볼을 던졌다.  
2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가 열렸다.2회말 종료 후 추평호 주심이 마운드에서 손가락에 침을 바르는 행동을 한 롯데 선발 김진욱에게 주의를 주고 있다. / dreamer@osen.co.kr
특히 높은 타점에서 내려 꽂는 직구의 힘이 돋보였다. 65구 가운데 직구만 42개를 던졌다.최고구속은 148km를 찍었다. 여기에 각이 큰 커브(17개)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슬라이더도 6개를 던졌다. 루키답지 않게 마운드에서 자신감 넘치는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김진욱은 지난 2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첫 등판해 2⅔이닝 노히트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이날도 존재감 있는 투구로 가치를 끌어올렸다. 전날 KIA 루키 이의리의 호투에 이어 김진욱도 그에 못지 않는 투구를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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