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KT에 시범경기 첫 패를 안겼다.
한화는 2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KT를 6-5로 꺾었다. 9회 4득점으로 따라붙은 KT의 추격을 어렵게 따돌렸다. 전날(25일) 5-12 완패를 갚은 한화는 KT 2연전을 1승1패로 나눠가졌다. 한화는 4승1패, KT는 3승1패1무.
한화 선발 라이언 카펜터가 지배한 경기였다. 카펜터는 4회 1사까지 KT 타선을 퍼펙트로 봉쇄하는 등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21일 대전 LG전 3⅔이닝 8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경기 8⅔이닝 16탈삼진 무실점 행진.

최고 146km 직구(28개) 외에 날카로운 슬라이더(27개) 체인지업(14개) 커브(7개)를 고르게 구사했다. 좌타자에겐 바깥쪽 흘러가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구사했고, 우타자에겐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한화 타선도 카펜터를 지원했다. 3회까지 KT 선발 고영표에게 무득점으로 막혔지만 4회초 하주석의 중월 2루타, 노시환의 3루 내야 안타에 이어 정진호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정진호가 1~2루 런다운에 걸린 사이 노시환이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어 추가 득점. 이어 장운호의 좌전 적시타까지 나와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6회초에는 노시환의 홈런이 터졌다. KT 좌완 조현우의 2구째 바깥쪽 낮은 140km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5m, 솔로포. 계속된 공격에서 정진호의 볼넷과 2루 도루에 이어 이해창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노시환, 정진호, 최인호가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KT는 6회말 조용호의 1타점 2루타로 침묵을 깬 뒤 9회말 김민혁의 희생플라이, 배정대, 심우준, 신본기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대거 4점을 더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4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 장민재가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지며 세이브를 올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