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5득점' 오준혁의 동점 적시타 한방…SSG, 삼성 상대 극적인 무승부 [인천 리뷰]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3.26 16: 27

SSG 랜더스가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고 경기를 끝냈다.
SSG는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서 10-10 무승부를 거뒀다. 2021년 신인 투수들의 프로 1군 무대의 놓은 벽을 실감했지만, 타선에서 8회, 9회 맹추격으로 시범경기 전패 위기에 놓은 팀을 구했다.
선발 등판한 문승원은 3⅔이닝 동안 18타자를 상대해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모두 78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를 찍었다.

8회말 2사 SSG 오준혁이 솔로홈런을 날리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지난 21일 창원 NC전에서 2이닝 동안 홈런 3방을 얻어맞고 7실점으로 고전했던 문승원은 이날 1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을 1루수 쪽 땅볼로 잡고 오재일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구자욱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했으나 피렐라를 2루수 쪽 땅볼로 막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그리고 선제점은 SSG의 몫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최지후닝 좌익수 뜬공, 제이미 로맥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상황.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가 볼넷을 골랐다. 이어 최정이 삼성 선발 양창섭의 5구째 시속 142km의 직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을 터뜨렸다.
2회말에는 1사 이후 오태곤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고 이현석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김성현이 중전 적시타를 쳤다. 그리고 선발 문승원은 3회까지 잘 막았다.
그러다 4회 들어 문승원이 흔들렸다. 만루 위기에 몰린 문승원은 김헌곤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장지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계속되는 2사 1, 3루 위기는 2021년 우완 신인 장지훈이 박해민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하지만 장지훈이 5회 4실점, 7회에는 또 다른 2021 신인 조요한이 4실점을 했다. 캠프 기간 2군 선수단에서 시즌을 준비하던 젊은 선수들이 쓴맛을 봤다.
마운드는 고민이 남았지만 타선은 긍정적인 요소가 보였다. 8회 2점을 뽑은 SSG 타선은 패색이 짙어 보였던 9회말 조형우와 김창평이 중견수 쪽 안타를 쳤다. 이어 유서준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고명준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가 왔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고종욱이 2타점 적시타를 쳤고 정현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렇게 끝나는 듯했으나, 박성한이 볼넷을 골랐고 오준혁이 싹쓸이 2루타를 쳐 극적으로 전패 위기에 몰린 팀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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