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이의리, 오늘은 김진욱...팬들은 루키에 설렜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3.26 17: 53

루키들의 설레는 쾌투였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이틀동안 2021 신인투수들의 호투가 펼쳐졌다. 
롯데 좌완 김진욱은 26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시범경기 두 번째 선발등판에 나섰다. 성적은 3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이었다. 실점이 수비 실책으로 빚어진 것이었다. 

롯데 김진욱과 KIA 이의리./OSEN DB

1회부터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2회도 나지완을 삼진으로 잡았고, 류지혁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김호령을 내야땅볼로 유도했다. 
3회가 아쉬웠다. 한승택과 박찬호를 어려운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었다. 1사후에는 김선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만루위기에서 터커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최형우를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실책이 나와 두 점을 헌납했다.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지만 류지혁을 3루 땅볼로 잡고 등판을 마쳤다. 3회에만 8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37개의 볼을 던졌다. 주자가 있으면 슬라이드 스텝에서 다소 제구가 흔들렸다. 
그럼에도 롯데의 유망주 투수답게 위력이 있는 공을 던졌다. 최고 148km짜리 직구를 중심으로 변화구 주무기 예리한 커브를 구사하며 KIA 타선을 상대했다.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대팀 맷 윌리엄스 감독도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극찬햇다. 
2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가 열렸다.3회말 투구를 마친 롯데 선발 김진욱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1루수 정훈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김진욱은 경기후 "지난 키움전과 달리 초반부터 밸런스를 잡고 경기에 임해 상위타순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변화구와 커브도 생각했던 것 처럼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2~3회 하위 타순을 제대로 막지 못한채 경기를 풀어간 점이다 . 그리고 내 생각보다 프로의 분위기와 스트라이크 존이 훨씬 타이트 했다. 그런 부분만 적응하면 다음 경기에서는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숙제도 밝혔다. 
전날에는 KIA 루키 이의리가 롯데 타선을 상대로 5이닝동안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2사 만루위기를 벗어난 뒤 빼어난 투구를 펼쳐 이목을 끌어모았다.  
2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가 열렸다.KIA 선발 이의리가 1회 투구를 앞두고 포수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 / dreamer@osen.co.kr
이날 경기전 허문회 롯데 감독은 "김진욱과 이의리가 장차 김광현(세인트루이스)과 양현종(텍사스)처럼 한국야구의 미래를 짊어지는 좌완투수가 될 것이다. 한국야구를 대표해 세계대회에서 나갈 수 있다. 이들이 잘하면 팬들도 좋아할 것이다. 서로 경쟁하면 좋겠다"며 덕담을 건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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