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극적인 무승부 경기를 펼쳤다.
SSG는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서 10-10 무승부를 거뒀다. 2021년 신인 투수들의 프로 1군 무대의 놓은 벽을 실감했지만, 타선에서 8회, 9회 맹추격으로 시범경기 전패 위기에 놓은 팀을 구했다.
8회 2점을 뽑은 SSG 타선은 패색이 짙어 보였던 9회말 조형우와 김창평이 중견수 쪽 안타를 쳤다. 이어 유서준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고명준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가 왔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고종욱이 2타점 적시타를 쳤고 정현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렇게 끝나는 듯했으나, 박성한이 볼넷을 골랐고 오준혁이 싹쓸이 2루타를 쳐 극적으로 전패 위기에 몰린 팀을 구했다.

경기 종료 후 오준혁은 “상대투수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라 직구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내 스윙을 하고자 했는데 노림수가 잘 맞아 떨어져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준혁은 “평소 감독님, 수석 코치님, 타격 코치님 모두 ‘과감하게 하고 싶은대로 네 스윙을 자신있게 하라’고 하신다. 조언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무엇보다 마지막 이닝에 큰 점수 차를 동점을 만들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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