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리터카 좋았다".
KIA 타이거즈 우완 장현식(26)이 또 하나의 실마리를 잡았다.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외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했다 3⅔이닝동안 4안타와 2볼넷 1사구를 내주고 3실점했다. 탈삼진은 2개였다.

우등 성적표는 아니다. 그러나 나름 소득도 있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던 스플리터의 효과였다.
73구 가운데 직구 36개, 슬라이더 15개, 포크 15개, 커브 4개, 투심 1개를 던졌다. 이 가운데 포크가 상대타자의 스윙을 이끌어내는 효과를 확인했다.
장현식은 "오늘 몸 상태는 좋았고 전반적으로 변화구를 많이 섞어 가며 투구를 했다. 특히 스플리터가 좋았는데, 시즌 때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 스프링캠프부터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보려는 마음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역시 4회의 위기를 막지 못한 것은 과제였다.

1사후 이대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고도 안타, 사구, 안타, 볼넷을 내주는 등 흐름이 좋지 않았다. 선발투수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벽이다.
장현식은 "4회 실점 상황에서는 힘은 떨어지지 않았다, 주자가 있는 상황이라 결정구를 원하는데로 투구를 하지 못한 것 같아 실점한 것 같다. 다음 경기 때는 이런 부분을 보완해 피칭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