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부상 회복→구원 등판' 김광현, 불펜 보직? 부상자명단?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3.27 17: 19

[OSEN=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이사부 통신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일단 2021시즌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서는 제외됐다.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쉴트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스프링캠프에서 화상 인터뷰를 갖고 "김광현이 28일 마이애미와의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다"며 "그를 완전히 빌드업시키겠다"고 말했다.
쉴트 감독의 말을 분석하자면 아직 김광현은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상황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갑작스레 찾아온 등 통증으로 훈련을 잠시 중단했던 여파로 인해 빌드업이 늦어지면서 결국 시즌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합류는 물 건너갔다.

[OSEN=주피터(미 플로리다주), 이사부 통신원]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 /lsboo@osen.co.kr

김광현은 지난 14일 예정됐던 선발 등판이 부상으로 취소됐고, 다시 빌드업을 시작해 두 차례의 불펜 피칭과 한 차례의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했고, 28일 시범경기에 나선다. 투구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3이닝 정도를 소화한다고 해도 최소 2주 이상 더 빌드업을 해야 한다. 오는 4월 2일 개막까지는 일주일도 안 남은 상태이기 때문에 김광현의 빌드업이 착실히 된다면 개막 후 6경기 원정을 마치고 홈으로 돌아올 때쯤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할 수 있다.
그럼 그때까지 김광현은 어디에 있을까? 불펜에서 팀과 함께 원정을 다니며 빌드업을 계속할 수도 있고, 아니면 부상자 명단에 올라 홈에서 머물며 혼자 훈련할 수도 있다.
쉴트 감독의 이날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겠다는 입장을 확실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는 "김광현이 적절한 구조를 갖추기를 원한다. 시즌을 조금 늦게 시작하더라고 긴 시즌을 위해선 그의 빌드업이 제대로 되야만 한다"고 말해 그를 개막과 함께 부상자 명단에 넣을 수 있을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편, 28일 마이애미와의 경기 선발은 세인트루이스의 시즌 개막전 선발인 잭 플래허티가 나서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르게 된다. 플래허티는 지난 경기서 투구수가 많아 이날 경기에서는 4이닝 동안 60~65개 정도만 던지고 마운드를 김광현에게 넘겨줄 예정이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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