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잖아” 토론토에 필요한 ‘확실한 2선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3.27 15: 12

올 시즌 에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원투펀치를 이룰 토론토 2선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이스 혼자서는 162경기를 끌고 나갈 수 없기에 확실한 조력자가 나타나야 한다.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츠넛(sportsnaut)’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다가오는 2021시즌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15개 구단의 X-팩터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X-팩터란 눈에 보이진 않지만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를 뜻하는 말로, 올 시즌 각 팀의 성공을 위해 활약이 필요한 선수가 언급됐다.
토론토의 X-팩터는 선발 자원인 스티븐 마츠였다. 스포츠넛은 “조지 스프링어와 마커스 시미언의 합류로 토론토의 공격과 수비가 모두 좋아졌지만, 이들이 다른 약점인 선발진까지는 메우지 못한다”며 “마츠가 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좋았을 때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봂파크에서 벌어진 2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잰더 비엘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토론토 이적 후 첫 공식 경기에서 홈런으로 점수를 내줬다. 선발등판 앞둔 류현진이 입김을 불고 있다.  /soul1014@osen.co.kr

에이스급 투수 영입에 실패한 토론토 선발진은 올 시즌 류현진을 제외하면 사실상 의문투성이라는 평가다. 마츠를 비롯해, 로비 레이, 네이트 피어슨, 태너 로어크, 로스 스트리플링 등 자원은 풍부하지만, 모두 10승-풀타임을 선뜻 예측하기 어렵다. 여기에 특급유망주 피어슨이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고, 시범경기서 컨디션이 좋았던 레이는 최근 계단에서 넘어져 팔꿈치를 다쳤다.
이에 류현진과 짝을 이룰 대안으로 마츠가 떠올랐다. 마츠는 2015년 뉴욕 메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 1월 토론토로 트레이드된 좌완투수. 메츠에서는 줄곧 선발로 활약했다. 2016년 9승을 시작으로 2019년 32경기 160⅓이닝 소화하며 11승 10패를 남긴 경력이 있다. 다만, 지난해에는 9경기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9.68의 부진을 겪었다.
류현진이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선 마츠가 토론토의 X-팩터가 돼야 한다. 스포츠넛은 “마츠는 메츠 시절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류현진 혼자서는 지금의 선발진을 감당할 수 없기에 마츠가 예전 모습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인투수 마에다 겐타는 미네소타 트윈스, 기쿠치 유세이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X-팩터로 각각 선정됐다.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X-팩터에 이름을 올렸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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