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능 마친 류현진, "지난 시즌보다 모든 것이 좋아졌다" 자신감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3.27 11: 46

[OSEN=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이사부 통신원] "스프링 캠프에서의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제 준비는 다 됐다."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이번 스프링 캠프 마지막 등판을 마친 류현진은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엔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다. 천천히 계획대로 준비가 진행된만큼 몸을 완전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서 필라델피아의 주축 선수들과 맞대결을 벌인 류현진은 "오늘 내가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해보려 했는데 살짝 발란스가 맞지 않아 볼이 많이 나오는 바람에 투구수가 많아지는 이닝이 있었다"면서 "오늘 모두 89개를 던져 목표 투구수를 채웠지만 발란스가 안맞은 것을 교정하기 위해 불펜에서 몇개를 더 던졌다"고 했다.

[OSEN=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이사부 통신원] 토론토의 류현진이 27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와의 시범경기를 마친 뒤 화상 인터뷰를 위해 인터뷰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lsboo@osen.co.kr

어떤 점이 안좋았느냐는 질문에 류현진은 "투구 동작에 있어서 발란스가 좀 빠른 느낌이 있어서 그걸 잡으려고 10개 정도 차분한 마음으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OSEN=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이사부 통신원] 토론토의 류현진이 27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불펜에서 구위를 점검하고 있다. /lsboo@osen.co.kr
류현진은 한 이닝에 투구수가 많아지면 선수를 교체하는, 이번 캠프에서 첫 시행되는 규정에 대해 "시범경기 때는 선발 투수한테는 좋은 것 같다. 경기 하면서 몸을 올리려 하는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갯수를 채워야 하는데 한 이닝에 많이 던지면 해야 할 일을 못하고 끝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 바뀐 룰로 그런 일들을 피할 수 있어 모든 선발 투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른 선발들의 경우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에서는 투구수를 줄이지만 이날 류현진은 90~100개를 채운 데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시즌 시작하기 전에 90~100개 정도는 마운드에서 던져 보고 들어가는 게 좋다. 그래야 시즌에도 그 정도 던질 수 있는 몸이 되기 때문에 나는 지금 이 방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선발 로테이션에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열심히 더 힘이 된다는 류현진은 "개막전은 어디서 하든지 항상 기분 좋고 흥분되고 나뿐 아니라 선수들이라면 다 그렇게 느낄 것이다. 특별히 양키스 스타디움이라고 다른 기분은 아닐 듯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갑작스레 시작했다가 짧게 한 작년 스프링 캠프와는 달리 올 캠프는 계획했던 대로 착실하게 몸을 만들 수 있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체력이든 구위든 모든 면에서 좋아졌다"고 말해 일주일도 남지않은 21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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