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홈구장의 이점을 살릴 수 있는 장타력을 갖춘 성장 가능성 높은 타자를 지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창용(내야수)도 그중 한 명이다.
이창용은 대학 야구계의 강호로 꼽히는 강릉영동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통산 타율 3할2푼6리(135타수 44안타) 8홈런 28타점 33득점 2도루 OPS 1.020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8일 원주구장에서 열린 KUSF 대학야구 U-리그 C조 여주대와의 경기에서 한 경기 3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창용은 퓨처스팀 연습경기에서 4번 중책을 맡는 등 코칭스태프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이창용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크지만 대학교 때 프로 구단과 연습경기를 많이 했고 실전 위주의 훈련을 많이 소화한 덕분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창용에게 자신의 강점을 묻자 "빠른 배트 스피드와 공을 띄워 멀리 보내는 건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비 능력을 보완한다면 더 나은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듯. 그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공을 던질 때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김재걸 수비 코치님께서 잘 가르쳐주셔서 많이 좋아졌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창용은 또 "훈련할 때 3루수와 유격수 모두 소화하고 연습경기는 3루수로 많이 나간다"고 덧붙였다.
이창용의 롤 모델은 김상수. "김상수 선배님의 플레이가 아주 멋지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 김상수 선배님처럼 팀 퍼스트 정신이 강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빼놓지 않았다.
이창용의 등번호는 107번이다. 정식 선수로 등록되어 두 자릿수 등번호를 부여받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그는 "퓨처스 선수이다 보니 1군에 올라가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다치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