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개막전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33)가 시범경기 최종 등판에서 9실점으로 무너졌다. 최종 리허설에서 무너지며 불안감을 키웠다.
커쇼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벌어진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선발등판, 3⅓이닝 9피안타 2볼넷 6탈삼진 9실점(8자책)으로 난타당했다. 지난 2011년 3월1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5⅔이닝 6실점(5자책)이 커쇼의 시범경기 개인 최다 실점이었지만 이날 9실점을 허용했다.
정규시즌 커쇼의 개인 최다 실점은 9점으로 지난 2009년 4월2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⅔이닝 9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 경기. 이를 제외하면 8실점이 최다 기록으로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 1경기씩 있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27/202103271102775417_605e9779a98e6.jpg)
지난 1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부진이란 점에서 커쇼에 대한 우려가 크다.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4게임 12⅓이닝 15실점(14자책) 평균자책점 10.22. 지난 2014년 시범경기에서도 3패 평균자책점 9.20으로 부진했던 커쇼이지만 두 자릿수 평균자책점은 처음이다. 올 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0마일(145km)에 머물렀다.
1회를 삼자범퇴로 시작한 커쇼는 2회 안타 3개와 수비 실책을 묶어 3실점했다. 3회에도 엘비스 앤드루스에게 3루타를 맞는 등 2안타 1볼넷으로 추가 2실점. 보크까지 범할 정도로 마운드에서 커쇼답지 않게 흔들렸다.
4회에도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강판됐다. 4회 시작부터 프란시스코 페냐, 토니 켐프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는 등 안타 4개를 맞은 뒤 볼넷까지 내주며 1사 만루에서 내려갔다. 구원 빅터 곤살레스가 연이어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커쇼의 실점은 9점으로 불어났다.
다저스는 내달 2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커쇼를 낙점했다. 지난해 사이영상을 받은 FA 이적생 트레버 바우어가 있었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커쇼였다. 지난 2018년 이후 3년만의 개막전 선발로 개인 9번째 영광이다. 개막전 통산 성적은 5승1패 평균자책점 1.05 탈삼진 59개.
시범경기 부진으로 우려가 크지만 시즌은 또 다른 무대. 커쇼가 개막전에서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