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깨지길 바랐다” 이강철 감독, 고영표 난조에 반색한 이유는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3.27 11: 09

“무실점이 깨지길 바랐는데 잘 됐다.”
KT 이강철 감독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전날 3실점으로 흔들린 고영표의 난조를 오히려 반가워했다.
고영표는 26일 수원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3실점으로 흔들리며 패전투수가 됐다. 2회 2사 2, 3루 위기 극복을 비롯해 3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지만, 4회에만 안타 5개를 맞으며 3점을 헌납했다. 연습경기를 포함 오프시즌 실전 경기서 헌납한 첫 실점이었다.

2회초 이닝종료 후 2피안타 기록한 KT 고영표 투수가 아쉬워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soul1014@osen.co.kr

그러나 이 감독은 “개인적으로 잘 됐다”고 미소 지으며 “그 동안 너무 잘 던져서 무실점 행진이 빨리 깨지길 바랐다. 안 좋은 부분이 나와야 어떤 게 안 좋은 지 알 수 있고, 보완을 해서 시즌에 들어갈 수 있다. 좋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날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좋지 않았을까. 이 감독은 “변화구가 밋밋했다”며 “그럴 때도 어떻게 운영해야하는지 느껴야한다. 항상 구종이 다 좋을 수 없으니 어떤 구종을 살리면서 갈지 생각을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병역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고영표는 올 시즌 KT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고영표가 가세한 KT 선발진은 올 시즌 리그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 전날의 난조는 ‘원조 에이스’라는 명성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이 감독은 “시즌 전에 좋은 경험을 했다”며 “이런 게 빨리 나와서 좋게 생각한다. 전날 경기를 통해 깨닫고 느끼는 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고영표의 성공을 기원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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