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좌완 투수들이 연이어 호투했다. 비슷한 위치에 있던 우완 투수 2명도 개막 로스터 진입이 확정됐다. 아직 이름이 불리지 않고 있는 양현종(33)으로선 갑갑한 상황이다.
텍사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1 메이저리그 캔자시스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를 8-1로 승리해했다. 3회까지 7득점을 집중한 타선과 함께 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였다.
좌완 유망주 테일러 헌이 선발로 나서 호투했다. 텍사스의 ‘1+1’ 탠덤 선발 후보로 개막 로스터를 확정한 헌은 이날 3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승리를 따냈다. 1회 폭투와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2~3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헌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95.
![[OSEN=피오리아(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텍사스 양현종이 관중석에서 김하성의 경기를 지녀보고 있다. /lsboo@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27/202103271502775217_605ecda6e0f9e.jpg)
4번째 투수로 나온 존 킹도 2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불펜으로 개막 로스터 한 자리를 확정한 킹은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1.80으로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다.
텍사스는 지난 25일 헌과 킹 외에 또 다른 좌완 탠덤 후보 웨스 벤자민까지 개막 로스터 합류를 결정했다. 27일에는 우완 카일 코디, 브렛 데 게스도 확정됐다. 선발과 구원을 오간 코디는 이번 시범경기 5경기(2선발) 평균자책점 7.15로 부진했지만 지난해 8경기 평균자책점 1.59로 호투했다. 룰5 드래프트로 합류한 데 거스는 6경기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 중이다.
텍사스는 개막전 선발투수 카일 깁슨을 비롯해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아라 고헤이, 조던 라일스, 데닝 더닝의 개막 로스터가 일찌감치 합류됐다. 여기에 헌, 킹, 벤자민 그리고 코디와 데 거스까지 5명이 추가돼 10명이 확정됐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조시 스보츠 외에 맷 부시, 이안 케네디, 헌터 우드 그리고 양현종이 남은 3~4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양현종은 시범경기 4경기(1선발)에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9⅓이닝 무사사구 행진을 펼치고 있지만 강력한 어필은 하지 못하고 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개막 로스터 결정이 거의 다 됐다. 몇 가지 부분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왼손 투수는 이미 충분하다'는 뜻을 보여 양현종의 로스터 진입은 불투명해 보인다.
시즌 개막전까지 이제 6일밖에 남지 않았다. 과연 양현종의 이름도 불릴 수 있을까. /waw@osen.co.kr
![[사진] 테일러 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27/202103271502775217_605eca9de651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