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신인' 이의리, 선발 낙점?...윌리엄스 “불펜 갈 것 같지 않다” [오!쎈 광주]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3.27 16: 28

KIA 타이거즈 1차지명 유망주 이의리(18)의 선발진 합류 가능성이 높아졌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선발진 구상을 밝혔다. 
KIA는 지난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 리그 8위(4.74)에 머물렀다. 여기에 올 시즌 양현종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떠나면서 선발진에 물음표가 커졌다. 윌리엄스 감독 역시 시범경기 기간 최상의 선발진을 꾸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KIA 이의리. / dreamer@osen.co.kr

일단 외국인투수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은 원투 펀치로 기대된다. 하지만 국내투수들은 아직 누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지 정해지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브룩스와 멩덴이 불펜으로 가는 일은 없다는 것”이라고 웃으며 “이의리도 아마 불펜으로 가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의리는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을 받은 좌완 유망주다. 지난 25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첫 시범경기 등판에 나서 5이닝 2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단숨에 유력한 선발투수 후보로 떠올랐다. 윌리엄스 감독은 “조금 답답할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을 아꼈지만 외국인투수 두 명에 이어서 바로 이의리의 이름을 언급할 정도로 이의리를 염두에 두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선발투수 후보들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임기영은 선발투수 경험이 많은 투수다. 선발투수로 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등판이 밀린 이민우에 대해서는 “우리가 잘 아는 투수이기 때문에 일찍 등판시킬 필요가 없었다. 준비는 잘 되어있다”라며 믿음을 보냈다. 
한편 불펜진 역시 선발진만큼 중요한 문제다. 마무리투수 전상현이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사실 불펜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나머지 퍼즐이 맞춰질 수 있다. 박준표가 경험은 제일 많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집단 마무리 체제로 갈 수도 있다. 마지막까지 투수들의 컨디션을 지켜보겠다”라고 남은 시범경기 계획을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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