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막 내린 송월 진경수, "선수들의 활약에 뭉클하고 고맙다" [잠실 톡톡]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3.27 18: 03

"승패를 떠나 선수들의 활약에 뭉클하고 고맙다."
서울 이랜드는 27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 송월FC(K5)와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건희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한의권과 고재현이 각각 1골씩 터뜨렸다. 
이랜드는 이날 승리로 FA컵 3라운드에 진출했다. 3라운드 상대는 FC서울로 역사상 첫 ‘서울 더비’가 성사됐다. 서울 더비는 오는 4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K5리그 소속 송월은 K리그2 선두 이랜드를 상대로 1득점을 노렸지만 아쉽게 무득점으로 패배했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나선 진경수 송월 감독은 "이전에도 말했듯이 잠실 주경기장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승패를 떠나 선수들이 잘해준 것에 대해 뭉클하고 고마움을 느꼈다. 또한 프로의 벽이 역시 높다는 것을 느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송월은 지난해 제주 유나이티드 이어 K리그2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팀을 만났다. 진 감독은 "배운다는 자세로 임했다. 역시 강하다, 벽이 높다는 것을 느꼈다. 선수들이 K리그2에서 선두를 달리는 팀과 붙었는데 역시 강하다는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진 감독은 "작년에도 33분에 첫 골을 내줬고, 올해도 같았다. 쉽게 골을 내주니까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문제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라면서도 "그라운드에 들어가 있는 선수를 보는 것만으로도 뭉클하고 고맙다"라고 강조했다.
진경수 감독은 이날 경기 목표를 1골이라 밝혔다. "너무 아쉽다. 응원을 해주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에게 '프로의 벽이 높으니 단 1골이라도 넣는 것에 만족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를 상대로 1골을 넣는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크기 때문에 마음 속에 담아둔 목표다"라고 말했다.
송월은 5골이나 실점했지만 김정인 골키퍼의 활약이 돋보였다. 진경수 감독은 "경기장에서 보셨듯이 김정인 골키퍼는 나무랄 데 없는 선수다. 누구나 다 실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정인의 활약은 1골 이상이었다. 우리 팀에 좋은 선수들이 여럿 있지만 김정인이 보배라고 생각한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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