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더비와 리그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보겠다."
서울 이랜드는 27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 송월FC(K5)와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건희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한의권과 고재현이 각각 1골씩 터뜨렸다.
이랜드는 이날 승리로 FA컵 3라운드에 진출했다. 3라운드 상대는 FC서울로 역사상 첫 ‘서울 더비’가 성사됐다. 서울 더비는 오는 4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K5리그 소속 송월은 K리그2 선두 이랜드를 상대로 1득점을 노렸지만 아쉽게 무득점으로 패배했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27/202103271751775186_605ef8352ac2f.jpg)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나선 정정용 이랜드 감독은 "새로 뛰는 선수들이 여러가지로 최선을 다해줬다. 90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모두가 원하는 서울 더비가 이루어졌으니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정정용 감독은 서울 더비에 대해 "리그 초반 중요한 시점에 만난다. 그래서 어떻게 할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 FA컵이든 리그든 잘 정비해야 하고, 상대방에 따라 선수 기용을 최적화하고 잘 준비하겠다. 두 마리 토끼를 잡다 모두 잃을 수 있지만 모두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많은 팬들이 최정예 전력으로 치러지는 서울 더비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주중 경기로 열리는 만큼 로테이션이 예상된다. 정정용 감독은 "축구판을 전체로 봤을 때 (서울 더비는) 필요한 것이다. 축구인, 팬으로서 서울 더비는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라며 박진섭 서울 감독에게 정면 승부를 제안했다.
한편 한의권은 후반 초반 투입되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정 감독은 "후반전 첫 번째 교체 선수로 생각했다. 시점을 고민했다. 문상윤이 발목이 좋지 않아 빠르게 교체했다. 포메이션에 변화를 줄 타이밍이라 교체했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골을 넣어서 그 자신감으로 팀에 활력소가 됐으면 한다"라고 평가했다.
프로 2년차 공격수 이건희는 선발로 나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정 감독은 "이건희는 센터 포워드, 타겟형 포워드로 좋은 선수다. 결정력에서 밸런스가 중요한데 안정적으로 갔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어느 시점에선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정정용 감독은 K리그2에서는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는 교체 카드 5장을 사용에 대해 "일장일단이 있다. 스쿼드가 강한 팀이 5명 교체하는 데 좋을 것이고, 22세 카드도 활용폭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큰 그림에서 보면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는 측면에서 동의한다. K리그2도 지금 당장은 아니지면 점점 수용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다음주부터 재개되는 K리그 일정에 대해 정 감독은 "부천, 아산과 연달아 만난다. 잘 준비하고 있다. 전략적으로 접근을 해야할 것 같다. 일주일이 남았기에 방법을 찾을 것이고, 충분히 원하는 결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