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골맛 봤던 한의권, "서울E, FC서울과 대등할 것" [잠실 톡톡]

수원 삼성에서 '슈퍼매치'를 경험한 한의권이 '서울 더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서울 이랜드는 27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 송월FC(K5)와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건희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한의권과 고재현이 각각 1골씩 터뜨렸다. 

이랜드는 이날 승리로 FA컵 3라운드에 진출했다. 3라운드 상대는 FC서울로 역사상 첫 ‘서울 더비’가 성사됐다. 서울 더비는 오는 4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한의권은 후반전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14분 한의권은 이적 후 처음으로 득점포를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한의권은 통쾌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송월 골문을 열었다. 

한의권은 곧장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후반 15분 측면에서 수비를 제친 후 왼발 크로스를 연결했다. 문전에 있던 이건희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득점했다. 이건희는 한의권의 도움을 받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지난 시즌까지 수원서 활약한 한의권은 당초 아일랜드 프로축구 던독FC 입단을 노렸다. 하지만 아일랜드 진출이 무산되면서 K리그 내 이적을 선택했다. K리그1에서도 러브콜을 받았지만 이랜드의 지속적인 관심에 한의권은 정정용 감독과 동행을 택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의권은 “공식 경기는 작년 이후로 처음인데 유독 긴장이 많이 됐고, 잠도 설쳤다. 오랜만에 공격 포인트도 기록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믿고 기다려주신 감독님과 코치진께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의권은 “시즌 스타트를 같이 못해서 심적, 체력적으로 준비가 안됐다. 경기장에서 다시 예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걱정했다. 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아직 몸상태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경기 전 심정을 전했다. 

한의권은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4월 정도 되면 선수들과 호흡이라든지 나만의 페이스를 찾을 것 같다. 그때까지 최선을 다해 올려보겠다”라고 다짐했다.

한의권은 이제 이랜드 소속으로 FC서울을 만난다. 한의권은 2019시즌 슈퍼매치에서 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한의권은 “서울 더비 자체가 메리트가 있는 매치인 것 같다. 팀에 합류한지는 얼마 안 됐지만 충분히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의권은 “압박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상대보다 앞선다는 느낌을 받았다. K리그1이랑 붙어도 밀리지 않겠구나 생각을 했다”라며 이랜드의 강점을 밝혔다.

한의권은 끝으로 “내 개인적인 목표는 두 번째다. 팀은 승격을 원하고 있고, 누구보다 강한 팀이 되길 원하고 있다. 팀의 목표에 집중하겠다”라는 시즌 각오를 전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