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개최하는 세계당구대회 '월드당구그랑프리(임시 대회명)'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월드당구그랑프리'는 지난 10일 세계캐롬연맹(UMB)과 파이브앤식스(대표 오성규)가 발표한 총상금 30만 달러(약 3억 4000만 원) 규모의 역대급 대회다. 하지만 딕 야스퍼스, 김행직 등 국내외 톱 랭커들이 초청돼 3주간 치러질 예정이라는 것 외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파이브앤식스 관계자는 이 대회가 지난 2019년 9월 열렸던 '마곡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즈(서바이벌 3C)' 때와 마찬가지로 32명의 선수가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27/202103272121773885_605f364a76cb6.jpeg)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2강 중 22장은 UMB 세계랭킹에 따라 자동적으로 출전권이 부여된다.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비롯해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등이 가능하고 국내 선수 중에는 김행직(8위, 전남), 최성원(18위, 부산시체육회), 허정한(19위, 경남)이 포함된다.
남은 출전권 10장은 와일드카드에게 2장, 국내 선발전 통과자에게 8장이 각각 돌아간다. 와일드카드 조건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랭킹이나 스폰서 추천이 유력하다.
흥미로운 것은 국내 선발전이다. 기존 남자 선수에게만 주어졌던 출전 조건이 남녀 선수로 확대됐다. 특히 남녀 선발전을 따로 치러 남자 6명, 여자 2명에게 최종적을 출전권이 주어진다. 국내 예선 일정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결국 이번 대회에는 최소 2명의 여자 선수가 출전할 수 있어 또 한 번 성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마곡 대회 때는 여자 랭킹 1위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가 와일드카드를 받아 홍일점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