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반쪽→컵스 풀타임’ 피더슨, 홈런 1위+OPS 1.377 대폭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3.28 10: 13

 LA 다저스를 떠난 작 피더슨(29)이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과시하고 있다. 3년 만에 왼손 투수 상대로 홈런까지 터뜨렸다. 
피더슨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슬로얀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 2방을 쏘아올리며 시범경기 홈런 공동 1위(7개)로 올라섰다.  
1회 닉 트로피아노(우완) 상대로 1사 3루에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5회 1사 1루에서 호세 알바레즈(좌완)로부터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은 의미가 있는 한 방이었다. 피더슨이 왼손 투수에게 홈런을 친 것은 2018년 정규 시즌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시범경기에서 좌완 상대로 홈런을 친 것은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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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더슨은 다저스에서 철저하게 우투수 상대로 출장하는 플래툰 시스템으로 반쪽 타자였다. 좌완 상대로는 기회가 적었다. 2018시즌 25홈런 OPS .843을 기록했지만 좌투수 상대로는 49타수 11안타. 2019시즌 36홈런 OPS .876으로 활약했지만 좌투수 상대로는 53타수 9안타(1홈런)에 그쳤다. 
뎁스가 두터운 다저스는 피더슨을 우투수 상대로 선발 출장시키고, 좌완 선발이 등판하면 벤치에 앉혔다. 전날 홈런을 치더라도 다음날 왼손 선발이면 라인업에서 빠졌다. 
지난 겨울 FA 자격을 얻은 피더슨은 다저스를 떠나기로 했다. 몇몇 팀들의 제안을 받았으나, 반쪽 타자가 아닌 풀타임 주전을 보장하는 컵스와 계약했다. 2020시즌 연봉 775만 달러였던 피더슨은 컵스와 1년 700만 달러에 계약(2022년 상호옵션 1000만 달러)했다. 풀타임으로 뛰면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린 후 대박 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단축 시즌에서 타율 1할9푼(121타수 23안타) 7홈런 16타점 OPS .681로 부진했던 피더슨은 컵스에서 주전 좌익수로 출전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6푼6리(41타수 15안타) 7홈런 15타점 OPS 1.377로 폭발하고 있다. OPS는 조쉬 벨(워싱턴, 1.433)에 이은 전체 2위. 
물론 왼손 투수 상대로 12타수 2안타(타율 .167)로 여전히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좌완 상대로 나온 홈런이 그래서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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