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 구멍 숭숭’ 함덕주-김윤식-이상영, 좌완 트리오가 희망 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3.28 08: 24

 올 시즌 큰 꿈을 꾸고 있는 LG 트윈스가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으로 애를 먹고 있다. 두산과 트레이드를 통해 함덕주를 영입했지만, 계획했던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고 있다. 
어깨 재활 중인 차우찬의 복귀 시점은 오리무중이다. 지난해 피로 누적으로 페이스가 늦은 임찬규는 이제 막 라이브 피칭을 마쳤다. 지난해 프로 데뷔해 신인으로 좋은 활약을 한 이민호는 시범경기 도중 허리 근육통이 생겼다. 
류지현 LG 감독이 오프 시즌 계획했던 6명의 선발진에서 3자리가 개막을 앞두고 이탈했다. 외국인 투수 켈리와 수아레즈, 정찬헌 3명만이 개막 로테이션에 확정적이다. 

27일 LG 함덕주가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cej@osen.co.kr

LG는 스프링캠프에서 차우찬, 임찬규의 대안으로 임시 선발을 준비해 왔다. 그런데 이민호까지 빌드업이 잠시 스톱되면서 4~6선발 자리를 채워야 한다. 
두산에서 LG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함덕주는 오는 29일 SSG과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그런데 함덕주는 트레이드 직전까지 두산에서 중간 투수로 뛰었다. 캠프에서 선발 준비를 했다고 하지만 투구 수를 늘려가야 한다. 시범경기에 선발로 한 번 등판하고, 개막 로테이션에 들어간다 해도 성적은 둘째치고 처음부터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김윤식, 이상영, 배재준 등이 선발 빈자리를 메울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불펜과 임시 선발로 뛴 2년차 김윤식은 27일 삼성과 시범경기에 선발로 예고됐다가 우천 취소로 무산됐다. 지난 21일 한화와 시범경기에 4이닝 64구(5피안타 3볼넷 2실점)를 던졌다. 70구 정도 한 번 더 던지고 개막을 준비해야 한다. 지난해 선발 경험이 있어서 5이닝을 책임질 수는 있을 전망이다. 
좌완 이상영도 임시 선발 후보다. 26일 두산전에서 4⅔이닝 64구(3피안타 1볼넷 5실점 2자책)를 던졌다. 개막 전까지 연습 경기에서 한 번 더 던져야 한다. 프로 3년차가 되는 이상영은 1군 경험은 2019년 3경기 2⅔이닝 뿐이다. 지난해는 2군에서 15경기(76⅔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낯선 1군 무대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져야 한다. 
폭행으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서 2020시즌을 쉰 배재준도 선발 투수로 가능하다.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준비한 배재준은 지난 22일 KT전에서 2이닝(36구)만 던졌다.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배재준도 임시 선발 또는 롱릴리프가 가능하다.  
LG는 마무리 고우석을 비롯해 정우영, 이정용, 최동환, 진해수, 송은범 등이 있는 불펜진은 탄탄하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고민거리였던 선발진이 개막 직전까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초반 선발진의 성적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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