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인생의 낭비?' 사우스게이트 감독, "SNS 안 보면 세상은 더 행복한 곳"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3.28 09: 30

“SNS서 그런 부정적인 것들을 보지 않으면 세상은 더 행복한 곳이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오는 29일(한국시간) 알바니아 티라나의 아레나 콤베타레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I조 2차전 알바니아와 경기를 치른다. 1차전서 산마리노를 5-0으로 대파한 잉글랜드는 2연승을 노린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최근 인종차별 문제로 SNS 활동을 중단한 티에리 앙리의 결정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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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나는 사람들이 그런 플랫폼에서 나오는 것을 잘 이해한다”라며 “부정적인 것들을 보지 않는다면 세상은 행복한 곳이다”라고 지지의 뜻을 전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더 나아가 선수들에게 SNS 활동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런 부정적인 관심을 받는 것은 모든 선수와 유명인에 해당하는 것이나 그런 위치나 상황에 스스로 놓이고 싶은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경기력 측면에서 보면 그런 상호작용이 크게 긍정적이지 않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자신의 사례를 들어 SNS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는 U-21팀을 맡았을 때 소셜미디어에서 탈퇴하는 주체적인 결정을 했다. 올바른 플랫폼이라 생각하지 않았고, 그런 종료의 메시지들을 읽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모든 감독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가장 큰 걱정 중 하나가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핸드폰만 보고 있다는 것”라며 “막 경기를 뛰고 온 선수들에게 치명적이다. 그들은 피곤한데 어떤 목소리를 듣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에도 선수들의 SNS 활동에 목소리를 낸 지도자들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2011년 웨인 루니가 SNS에서 한 팬과 논쟁을 벌인 것에 대해 “선수들은 트위터에 올린 내용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퍼거슨은 “솔직히 트위터를 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 차라리 도서관에서 책을 읽어라”라며 “진지하게 시간 낭비다”라고 덧붙였다. 퍼거슨의 발언은 이후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다”라는 말로 전해지며 인생의 격언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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