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4·토론토)이 천적의 부상으로 보다 수월한 개막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리그 홈런 선두주자 보이트(30·뉴욕 양키스)가 왼쪽 무릎 수술로 정규시즌 첫 달을 놓치게 됐다”고 보도했다.
양키스 애런 분 감독에 따르면 보이트는 27일 MRI 검진 결과 왼쪽 무릎 반월판 손상 소견을 받았다. 이에 다음 주 곧바로 뉴욕에서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최소 3주의 재활 기간이 소요되며 오는 5월 중 로스터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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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감독은 “경기가 끝나면 보이트의 무릎이 부어올랐다”며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3주는 그리 긴 시간이 아니다. 곧 그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쾌유를 기원했다.
보이트는 2017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018시즌 도중 양키스로 팀을 옮겼다. 2019시즌 118경기 21홈런 장타율 .464를 기록하며 거포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지난해 56경기 22홈런 장타율 .610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장타력을 뽐냈다. 단축 시즌 홈런왕은 그의 차지였다.
보이트는 지난 시즌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을 상대로도 강한 면모를 뽐냈다. 홈런 1개를 비롯해 타율 .500(6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신흥 천적으로 떠올랐다. 양키스와의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류현진에겐 호재다.
보이트의 이탈로 양키스 1루는 당분간 제이 브루스가 담당할 예정이다. 브루스는 빅리그 통산 1640경기에 나선 베테랑 좌타자로, 이번 양키스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합류해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이뤄냈다.
브루스는 “팀에 합류한다는 자체가 너무 흥분된다”면서도 “보이트의 부상은 모두에게 좋지 못한 소식이다. 나 역시 2014년 뇌종양 수술을 받은 적이 있어 그의 상황이 이해가 된다.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동료를 향한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