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외국인 투수 닉 킹험의 구위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킹험은 지난 27일 우천 노게임된 대전 롯데전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구속은 152km. 지난해 7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난 구위를 뽐냈다.
28일 롯데전을 앞둔 수베로 감독은 "킹험의 구속이 굉장히 잘 나왔다.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와 팔 각도를 조정하는 연습도 하고 있는데 잘되고 있다.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는 모습이나 구위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시범경기에서 연일 호투 중인 좌완 라이언 카펜터와 함께 킹험이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28일 롯데전에 등판하는 김민우가 3선발로 뒷빋참하면서 4~5선발 자리는 두 명의 투수가 한 조를 이루는 탬던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기본 구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긍정적인 변수도 생겼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우완 장시환이 재활 막바지로 실전 단계를 밟고 있다. 이날 롯데전에 선발 김민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경기에서 2이닝을 던진 뒤 불펜에서 1이닝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3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수베로 감독은 "장시환은 경기 내용보다 신체적인 부분을 확인할 것이다. 부상 회복 단계를 고려해 1군에 남아 운동을 할지, 아니면 2군으로 보내 준비를 하게 할지 결정할 것이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오늘 경기를 보고 다시 이야기를 나눠볼 것이다"고 밝혔다.
만약 장시환의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4월 중으로 로테이션 합류도 기대해볼 만하다. 시범경기에서 탠덤 전략이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장시환이 돌아온다면 한화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