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18)는 2선발로 나갈 가능성도 있다”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이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 전 인터뷰에서 1차지명 신인 이의리의 2선발 기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KIA는 스프링캠프 기간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에 이어서 등판할 국내 선발투수들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임기영, 이민우, 김유신 등 다양한 후보들이 있지만 윌리엄스 감독과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는 신인 좌완투수 이의리다.

이의리는 지난 25일 롯데전에서 5이닝 2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의리가 유력한 선발투수 후보 중 한 명이라면서 우투수인 브룩스와 멩덴 사이에 좌완 이의리를 넣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의리는 2선발로 나갈 가능성도 있다. 일단 2선발로 나갈 수 있게 준비는 해뒀다. 다만 급하게 결정할 생각은 없다. 모든 선수들을 한 번씩 더 던지게 하고 신중하게 최종 결정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인투수에게 2선발 자리는 부담이 크다. 또 프로 1년차 투수이기 때문에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부상 위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아마 이닝을 관리할 것 같다. 투구수는 90-100구까지는 던질 수 있게 준비가 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의리가 선발투수로 나갔을 때 경기 초반 이닝을 어떻게 끌고가느냐다. 초반 투구수에 따라 그날 이닝을 얼마나 갈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의리가 작년 공식 경기는 많지 않았지만 불펜피칭을 많이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선발투수를 할 수 있는 몸상태다. 시즌 초반 유심히 지켜보면서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기용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개막전 선발투수는 브룩스가 확정적이다. 선발진 구성에 대해 말을 아낀 윌리엄스 감독은 “브룩스가 개막전에 나간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 오늘 등판부터 개막전까지 일정이 딱 맞는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