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감독 “이의리, 2선발 가능성 있다…신중히 결정” [광주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3.28 11: 37

“이의리(18)는 2선발로 나갈 가능성도 있다”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이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 전 인터뷰에서 1차지명 신인 이의리의 2선발 기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KIA는 스프링캠프 기간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에 이어서 등판할 국내 선발투수들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임기영, 이민우, 김유신 등 다양한 후보들이 있지만 윌리엄스 감독과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는 신인 좌완투수 이의리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 / dreamer@osen.co.kr

이의리는 지난 25일 롯데전에서 5이닝 2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의리가 유력한 선발투수 후보 중 한 명이라면서 우투수인 브룩스와 멩덴 사이에 좌완 이의리를 넣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의리는 2선발로 나갈 가능성도 있다. 일단 2선발로 나갈 수 있게 준비는 해뒀다. 다만 급하게 결정할 생각은 없다. 모든 선수들을 한 번씩 더 던지게 하고 신중하게 최종 결정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인투수에게 2선발 자리는 부담이 크다. 또 프로 1년차 투수이기 때문에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부상 위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아마 이닝을 관리할 것 같다. 투구수는 90-100구까지는 던질 수 있게 준비가 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의리가 선발투수로 나갔을 때 경기 초반 이닝을 어떻게 끌고가느냐다. 초반 투구수에 따라 그날 이닝을 얼마나 갈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의리가 작년 공식 경기는 많지 않았지만 불펜피칭을 많이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선발투수를 할 수 있는 몸상태다. 시즌 초반 유심히 지켜보면서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기용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개막전 선발투수는 브룩스가 확정적이다. 선발진 구성에 대해 말을 아낀 윌리엄스 감독은 “브룩스가 개막전에 나간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 오늘 등판부터 개막전까지 일정이 딱 맞는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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