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50대50으로 생각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 전 인터뷰에서 1차지명 신인 장재영(18)을 향한 기대치를 이야기했다.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의 1차지명을 받은 장재영은 계약금 9억원으로 구단 역대 최고 기록과 KBO리그 역대 2위 기록을 세우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손쉽게 뿌리는 장재영은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유형의 파이어볼러 유망주다.

하지만 시범경기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장재영은 3경기(2⅔이닝) 평균자책점 10.13을 기록하며 프로의 벽을 실감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솔직히 큰 계약금을 받았기 때문에 팀도, 선수도 큰 부담이 될거라고 예상했다. 고등학교 때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했고 제구에도 문제가 있었다. 그런 문제들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면 걱정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솔직히 50대50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장재영은 부진한 성적을 기록중이긴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경험을 쌓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9회 수비를 할 기회가 온다면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처음부터 기대치를 높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아무리 공이 빠르더라도 프로는 쉽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점을 느끼면서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 보고 싶다”면서 “우선 큰 기대를 내려놓는게 본인에게도 부담을 덜어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장재영을 격려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