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판타스틱4 였는데...’ 김태형 감독, ‘아픈 손가락’ 활용 방안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3.28 18: 12

김태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이 고심 끝에 장원준(36)을 중간투수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김 감독은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장원준에 대해 “중간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캠프 때에도 중간을 생각하고 공을 던졌다”고 밝혔다.
장원준은 2004년 롯데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롯데에서 2014년까지 뛰었고, 2015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4년 84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두산 투수 장원준. rumi@osen.co.kr

두산 유니폼을 입은 장원준은 2017시즌까지 두산의 ‘토종 에이스’ 노릇을 했다. 이 기간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으며 41승을 책임졌다.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김 감독 부임 후 두산 왕조 구축의 핵심 멤버였다.
하지만 2017시즌 이후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예년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8년에 24경기 3승 7패, 평균자책점 9.92로 부진했고, 2019년 6경기, 2020년 2경기 등판이 전부였다. 2019년 9월 무릎 수술로 재활의 고통도 이겨내야 했다.
올해는 건강하게 성공적인 복귀를 그리고 있다. 캠프를 보내고 연습경기에서 투구 페이스도 괜찮았다. 김 감독은 “작년보다 좋아졌다”며 장원준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장원준은 지난 3일 울산 KT전에선 야수 실책과 함께 ⅓이닝 1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흔들렸지만, 7일 창원에서 NC를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안정을 찾았다. 김 감독은 장원준의 구속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두산 허리를 단단하게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장원준은 한 때 두산 선발진에서 '판타스틱4' 중 한 명이었다. 외국인 투수 니퍼트와 보우덴, 그리고 토종 유희관과 함께 두산의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그가 불펜 투수로 성공적인 재기를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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