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개막전 선발 켈리, 불안한 최종 리허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3.28 17: 29

LG 트윈스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내정된 켈리가 마지막 리허설에서 부진했다. 
켈리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80구) 동안 홈런 2방을 맞으며 6피안타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전 "켈리가 3이닝을 던지고 경기 내용에 따라 불펜에서 투구 수를 더 채울 수 있다. 켈리에 이어 (선발 자원)김윤식이 등판할 계획이다"고 했는데, 경기 직전에 켈리가 5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해서 김윤식의 등판은 30일 SSG전으로 미뤄졌다.

1회초 수비를 마친 LG 켈리와 유강남이 주먹을 맞대고 있다.  /jpnews@osen.co.kr

켈리는 투구 수는 80개까지 늘렸지만, 이날 투구 내용이나 구위가 별로였다. 1회 2사 후 구자욱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커터(137.5km)가 약간 가운데로 몰렸다. 
2회에는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우전 안타, 1사 후 이학주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성규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박해민에게 초구 우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142.2km 직구를 때린 타구는 우측 폴 옆으로 넘어갔다.  
3회 3~6번 중심 타선 상대로 피렐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 4회 김헌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루 견제구가 우측 외야로 빠지면서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전진 수비한 2루수가 홈으로 던져 3루 주자를 태그아웃시켰다. 2사 1루에서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투구 수가 80개가 되자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 투수 최동환이 김상수에게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면서 켈리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켈리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으나 최저 137km도 기록했다. 투심(143~135km)도 100%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커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모두 구사했는데, 전체적으로 구위가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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