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투혼에 사령탑, “리더로서 책임감+피로감 클 것” [장충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3.28 15: 20

배구여제는 위기에 빠진 흥국생명을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GS칼텍스와의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연경의 피로도에 우려를 표했다.
이틀 전 1차전 완패로 기선을 제압당한 흥국생명.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3차전까지 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심리적으로 괜찮다고 말하지만 첫 경기는 당연히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며 의연해했다.

경기 전 훈련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부상 중인 오른손에 조치를 받고 있다. / dreamer@osen.co.kr

챔피언결정전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이날도 패할 경우 1패면 봄 배구가 허무하게 종료된다. 박 감독은 “오늘은 굉장히 중요한 일전이다. 1차전보다 더 중요하다.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손가락 부상에도 투혼을 펼치는 ‘배구여제’ 김연경의 몸 상태는 괜찮을까. 박 감독은 “괜찮은 것 같은데 책임감이 워낙 크다. 그런 부분에서 무게감을 느낄 것 같다”며 “많이 뛰고 공을 때려서 피곤한 게 아닌 리더로서 여러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에 피로감이 클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2차전 승리의 키포인트는 공격성공률이다. 1차전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서브와 서브 리시브에도 결정력 부재에 줄곧 끌려가는 경기를 치렀다. 박 감독은 “서브, 리시브도 중요하지만, 상대 공격력을 봤을 때 우리도 거기에 걸맞은 득점이 나야한다”며 “득점이 날 때까지 연결이 중요하다”고 반격을 다짐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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