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이정후 걱정” 이정후, 솔로포+호수비 맹활약 [오!쎈 광주]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3.28 15: 59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2)가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첫 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이정후는 팀이 2-1로 앞서고 있는 7회초 1사에서 김유신의 6구째 시속 134km 직구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시범경기 첫 홈런이다. 키움은 이정후의 홈런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키움 이정후가 훈련을 하고 있다. /cej@osen.co.kr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에서 5경기 타율 1할5푼4리(13타수 2안타)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지난 27일 인터뷰에서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걱정이 이정후 걱정이다”라고 웃으며 “타구질은 좋다. 개막전에 맞춰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과정”이라고 이정후에게 강한 믿음을 보냈다. 
이정후는 이날 곧바로 홈런포를 가동하며 홍원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앞선 타석에서는 좀처럼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총알 같은 타구를 때려내며 담장을 넘기는데 성공했다. 
다만 수비에서는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8회말 선두타자 김호령의 타구를 쫓아가던 이정후는 강한 햇빛에 그만 타구를 잃어버렸고 김호령은 3루까지 들어갔다. 이후 키움은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정후는 오선우의 잘맞은 타구를 펜스까지 쫓아가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잡아내면서 처음에 나왔던 아쉬운 수비를 만회했다. 펜스에 부딪히면서 팬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했지만 다행히 이정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일어나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이정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번째 타구는 햇빛에 가려서 시작부터 잃어버려서 수비를 할 수가 없었다. 원래 챔피언스필드가 낮 경기에 햇빛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도 어쩔 수 없었다. 두 번째 타구도 사실 처음에는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최대한 쫓아가닥 겨우 잡았다. 첫 타구에서 실수가 있어서 시범경기지만 조금 무리를 했다. 몸상태는 괜찮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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