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매체-분석가도 내놓은 분석, KFA는 회장 사과문이 전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3.28 16: 03

정몽규 회장의 사과문도 일본 언론의 가십거리가 됐다. 대한축구협회의 명약관화한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 
사커다이제스트웹은 28일 "대한축구협회가 이례적으로 사과 성명을 냈다"면서 "이번 패배로 대표팀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다. 특히 벤투 감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졌다. 귀국 후에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평가전 패배로 인해 협회 회장이 사과하는 것은 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그만큼 한일전 패배에 대해 한국의 반응은 엄청나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지난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서 0-3으로 패했다. 선수 선발부터 잡음이 생겼던 한국은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패배 이상의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유니폼 일장기 논란까지 생기면서 어려움이 많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지난 26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25일 열린 대표팀 한일전 패배에 실망하신 축구팬, 축구인, 국민여러분께 축구협회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또 "이번 패배에 대해 벤투 감독에게만 비난이 쏠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상의 상태로 경기를 치르도록 완벽하게 지원하지 못한 축구협회의 책임이 더욱 크다. 이번 일을 거울삼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구단과 지도자 등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며 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의 사과문은 그저 사과문이다. 현재 상황만 면피하려는 것으로 밖에 풀이되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일전을 펼친 정확한 이유에 대해 협회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한일전을 펼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 전술적인 부분도 벤투 감독에게 모두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J리그에서 분석관으로 활동했던 한 관계자는 일본 언론을 통해 벤투호의 전술이 단순하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11월 멕시코-카타르 평가전에서 한국의 약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미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벤투호는 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협회 기술위원회가 챙겨야 할 부분인데 반영된 것은 없어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와 기술발전위원회를 보유하고 있다. 벤투 감독 부임 때 한국 축구에 선진 축구를 이식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선진 축구와는 거리가 멀다. 
대한축구협회는 더욱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국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비난의 강도도 거세지고 있다. 경기는 끝났지만 한국 축구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 명약관화한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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