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첫 홈런’ 이정후 “좋은 스윙을 하는데 집중했다” [광주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3.28 18: 34

“좋은 스윙을 하는데 집중하자고 생각하고 돌렸는데 잘 걸려서 넘어간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2)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이정후의 홈런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지 못한 이정후는 팀이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서있는 7회초 1사에서 김유신의 6구째 시속 134km 직구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115m가 나왔다. 

키움 이정후. /youngrae@osen.co.kr

이정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격감이 잘 올라오지 않아서 마음에 들지 않는 스윙이 자주 나오는 상황이었다. 홈런을 치지 전에도 파울을 하나 쳤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 스윙이었다. 스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팔로스로를 쭉 이어가야하는데 팔이 계속 덮이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최근 가졌던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서 “안 좋은 스윙으로 파울을 치고 나서 ‘결과보다는 좋은 스윙을 하는데 집중하자’라고 생각하면서 배트를 돌렸는데 공이 걸려서 넘어간 것 같다”라며 홈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정후는 데뷔 첫 해 이후 시범경기에서 한 번도 3할 타율을 넘기지 못했을 정도로 시범경기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이날 첫 홈런을 때려내기는 했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는 5경기 타율 1할5푼4리(13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나중에 감각을 끌어올리기 보다는 늘 잘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이정후는 “시범경기라서 감각을 천천히 끌어올린다는 느낌은 사실 없다. 10년차 선배들은 그렇게 할 수 있다지만 나는 아직 5년차 선수다. 이렇게 안좋은 상태에서 시즌에 들어가면 나중에 잘한다는 보장이 없다. 시즌 초반도 중요하지만 장기 레이스를 치러야하니까 빨리 타격감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의지를 불테웠다.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가 좋은 타구도 많이 나왔다. 개막전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정후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이정후 역시 “경기감각은 다 올라왔는데 아직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다. 그래도 좋은 타구는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라며 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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