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V리그 사상 첫 트래블까지 남은 승수는 단 1승이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흥국생명과의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0, 25-16)으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지난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7년만의 챔프전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사상 첫 트레블(컵대회, 정규리그, 포스트시즌 우승) 도전이기도 하다. 반면 2년만의 왕좌 탈환을 노리는 흥국생명은 벼랑 끝에 몰렸다.

홈팀 GS칼텍스는 안혜진, 강소휘, 문명화, 메레타 러츠, 이소영, 권민지에 리베로 한수진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흥국생명은 이주아, 브루나 모라이스, 김미연, 김채연, 김연경, 김다솔에 리베로 도수빈으로 맞섰다.
1세트 초반 안혜진,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로 주도권을 잡았다. 리시브가 약한 김미연 공략이 적중. 이후 이소영의 능숙한 하이볼처리를 시작으로 러츠-강소휘를 포함한 삼각편대가 자유자재로 날아올랐다. 다만, 1차전과 달리 위기도 있었다. 18-11에서 공격이 잇따라 블로킹에 막힌 뒤 김연경-브루나 듀오에 고전하며 19-18 턱밑 추격을 당한 것. 그러나 러츠가 곧바로 맹폭을 가하며 남다른 결정력을 뽐냈고, 문명화의 블로킹까지 더해 먼저 25점에 도달했다.

2세트도 수월했다. 14-10의 근소한 리드서 연속 3득점으로 빠르게 격차를 벌려나갔다. 상대 범실과 함께 베테랑 한수지의 블로킹이 빛났다. 이후 김연경-이주아의 벽에 막히며 잠시 흐름을 빼앗겼지만, 20점 이후 이소영이 해결사로 나서 넉넉한 격차를 유지시켰다. 22-19에서 선보인 화끈한 스파이크가 쐐기를 박는 한방이었다.
3세트는 9-6에서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로 기세를 이었다. 이후 13-10에서 상대의 연이은 범실에 문명화의 서브 에이스, 이소영의 연속 공격을 더해 7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 20점 이후도 수월했다. 이번에도 이소영-강소휘-러츠를 앞세워 손쉽게 3-0 완승을 만들었다.
강소휘가 18점, 러츠가 17점, 이소영이 15점의 고른 활약을 펼치며 시리즈 2연승을 견인했다. 이소영의 공격성공률은 59.25%에 달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에이스 김연경의 11점(28.57%) 부진 속 또 다시 완패를 당했다.
두 팀은 오는 30일 흥국생명의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에 나선다. /backligh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