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단숨에 챔프전 2승 고지를 선점했다. 이제 통합우승까지 남은 승수는 단 1승이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흥국생명과의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0, 25-16)으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지난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7년만의 챔프전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사상 첫 트레블(컵대회, 정규리그, 포스트시즌 우승) 도전이기도 하다.

강소휘가 18점, 러츠가 17점, 이소영이 15점의 고른 활약을 펼치며 시리즈 2연승을 견인했다. 이소영의 공격성공률은 59.25%에 달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경기 후 우승이 가까워진 것 같다는 말에 “설레발을 치면 안 된다. 천천히 준비하겠다”고 웃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경기 전 흥국생명의 대반격을 경계했지만, 결과는 또 3-0 완승이었다. 그러나 차 감독은 “고비가 있었다. 보시기 편했을지 모르겠지만 1세트 많이 벌리다가 자체적으로 조금 흔들렸다. 2세트도 잡아야할 공을 못 잡으면서 조금 고비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3-0 완승을 거둔 요인은 무엇일까. 차 감독은 “이상하게 흥국생명만 만나면 자신감을 갖는다. 다른 팀을 만나면 한 두 선수 템포가 떨어지면 작전 구사가 힘든데 흥국생명전은 집중력도 높고 잘 풀린다. 뭔지는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베테랑 한수지의 부상 복귀도 도움이 됐다. 한수지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1개로 존재감을 뽐냈다. 차 감독은 “최고참으로서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병원에서 조금 무리가 될 수도 있다고 했는데 본인 의지로 쉴 때 혼자서 운동을 하며 준비했다. 기회가 되면 쓰고 싶었다. 역시 베테랑답게 잘해줬다”고 흡족해했다.
GS칼텍스는 이제 오는 30일 흥국생명의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우승에 도전한다. 다만, 2승에도 방심은 없다. 차 감독은 “선수들을 편하게는 해주되, 긴장 풀린 모습은 안 보이려고 한다”며 “다행히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고, 확실히 잘해주고 있다. 끝까지 해보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