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트위터 접을것” 美매체, ‘트러블 메이커’ 바우어 행보 예상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3.29 08: 15

LA 다저스 투수 트레버 바우어의 실력은 누구나 인정한다. 하지만 기행이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경우도 잦다. 특히 트위터, 유튜브 등 온라인 상에서 활동이 활발한데 이 과정에서 구설에 자주 오르고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프리에이전트 자격으로 소속팀을 구하고 있던 지난 겨울에는 자신의 몸값 규모 정보를 언급한 ‘MLB.com’의 저명 기자 존 헤이먼을 겨냥해 “내 프리에이전트 계약 관련 정보를 알려줘서 고맙다”며 트위터로 비꼬았다. 헤이먼은 당시 연 평균 3600~4000만 달러 규모의 연봉을 전망했는데, 결국 전망대로 바우어는 다저스와 3년 1억2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인센티브 금액이 포함돼 있지만 헤이먼의 정보가 맞았던 셈. 그리고 다저스와 계약 사실을 자신의 유튜브 계정으로 알리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9년에는 한 여대생에게 트위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들통나기도 했다. 성추행 관련 메시지는 아니었지만 바우어는 “내 플랫폼을 더 책임감 있게 활용하겠다”고 자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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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바우어의 트위터에서의 기행은 그의 이미지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고 타구단의 눈총을 받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바우어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⅓이닝 6피안타(3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무실점이었지만 5회 흔들리며 대량 실점했다. 경기 후 바우어는 “5회는 별다른 생각 없이 그냥 던졌다. 타자를 아웃시키려는 마음이 아니었고 투구스를 위해 던졌을 뿐이다”며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의미의 발언을 했다.
결국 시애틀 스캇 서비스 감독을 폭발했다. 서비스 감독은 “우리도 4회까지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우리도 5회부터 제대로 노력했다”면서 “4회까지는 한쪽 눈을 감은 채로 쳤다”고 바우어의 발언을 맞받아쳤다. 바우어가 시범경기 초반 한쪽 눈을 감고 투구를 한 것을 비아냥 대면서 바우어를 향해 독설을 날렸다.
‘스포츠넷 뉴욕’은 29일, “2021시즌 10개의 대담한 예측”이라는 기사를 게재하며 “바우어, 7월까지 트위터 계정 폐쇄”를 언급했다.
매체는 “시애틀 서비스 감독이 바우어를 조롱하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나? 서비스 감독의 비아냥은 절제 됐지만 바우어가 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기 때문에 발언을 한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바우어는 논란을 일으키는 것을 즐기는 듯하지만 비판에도 민감한 편이다. 최고의 야구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투수로 그 어느때보다 인지도가 높은 상태다”면서 “여대생을 괴롭혔다는 조사를 받고 자신의 트위터에 좀 더 많은 책임을 지겠다는 공언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추악한 트위터 논쟁에 휘말릴 것이다”고 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바우어의 발언, 그리고 트위터 상의 행보를 다저스 구단도 유심히 지켜보고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매체는 “트위터 싸움에 휘말린다는 것이 그가 못 던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어느 순간 다저스는 그가 조용히 승리를 따낼 수 있도록 SNS 휴식을 취하게 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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