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불펜이 괜찮을까?
2021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KIA의 불펜에 우려의 눈길이 쏟아지고 있다. 선발경쟁을 벌이는 투수들과 새로운 얼굴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작년 개막과 비교하면 불펜의 지형이 크게 달라졌다. 작년 시즌은 문경찬, 박준표, 전상현, 하준영 등 젊은 불펜으로 힘차게 시즌을 열었다.

시즌 도중 소방수 문경찬은 NC 다이노스에 이적했다. 하준영은 팔꿈치 수술(인대재건과 뼛조각 제거)으로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전상현과 박준표는 부상으로 한때 이탈하기도 했다. 홍상삼과 루키 정해영이 가세해 힘을 보태주어 어렵게 불펜을 운용했다.
그러나 올해도 전력 공백이 빚어졌다. 마무리 후보로 기대를 받은 전상현은 어깨 통증으로 아예 스프링캠프에 참가 못했다. 재활군으로 내려갔고 개막 출발이 어렵게 됐다. 더욱이 작년 17홀드를 따낸 필승맨 홍상삼도 제구력을 잡기 위해 퓨처스 팀에 있다.
전상현의 가세 시기는 정확하게 알 수 없고, 좌완 하준영은 아직도 재활 중에 있어 6월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홍상삼은 제구회복 여부에 따라 복귀 시기가 결정된다.
작년과 비교하면 작년 7월부터 불펜에 힘을 보탠 정해영과 마무리 까지 소화했던 박준표, 좌완 이준영이 불펜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다른 팀에 비하면 불펜의 힘이 크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보강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 당연히 기대를 걸고 있는 투수들이 있다.
무명의 우완 김재열, 투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고영창도 구종 추가를 통해 실전에서 달라진 투구를 했다. 시범경기에서 고영창은 4경기, 김재열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신인투수 이승재는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2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했다. 2년 차를 맞는 정해영도 2경기에서 안정된 투구를 하고 있다. 박준표, 김재열 등과 함께 마무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선발경쟁을 벌이고 있는 장현식, 김현수, 김유신도 있다. 신인 이의리의 선발 진입이 확정적이다. 세 투수들을 선발진을 받치는 롱릴리프 혹은 1이닝 불펜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들을 시즌 중반까지 최대한 활용하고 홍상삼에 이어 전상현과 하준영이 복귀하면 불펜의 힘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연 새롭게 세팅한 KIA 불펜이 정규리그에서 힘을 발휘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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