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황사 공습’ 시범경기 모두 취소? KBO “현장에서 판단” [오!쎈 현장]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3.29 10: 06

강력한 황사에 KBO리그 시범경기가 취소될 가능성이 생겼다. 
기상청은 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경보를 발령했다. 몽골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생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국으로 이동중이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을 비롯한 전국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에보가 대부분 ‘매우나쁨’을 유지하고 있다. 
KBO는 2019년 미세먼지 경보((PM2.5((초)미세먼지) 150㎍/㎥ 또는PM10(미세먼지)가 300㎍/㎥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 시 해당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대에 확인 후 구단 경기관리인과 협의하여 구장 상태에 따라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이후에는 경보가 발령되기 전이라도 현장 판단에 따라 경기를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보완하기도 했다. 

29일 황사로 뒤덮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광주=이선호 기자 sunny@isen.co.kr

시범경기를 진행중인 KBO리그는 이날 오후 1시 대전(키움-한화), 대구(두산-삼성), 광주(KT-KIA) 3경기, 오후 6시에는 잠실(SSG-LG)과 부산(NC-롯데) 2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KBO 관계자는 “아직까지 특별히 미세먼지와 관련해 경기 취소 결정을 내린 것은 없다. 현장에 있는 경기감독관이 대기 상태와 현장 상황 및 의견을 들어보고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오후 1시 경기가 열리는 대전, 대구, 광주 지역에 모두 오후까지 미세먼지가 매우나쁨에서 나쁨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보했다. 오후 6시 경기가 열리는 서울 지역도 오후까지 대기상태가 좋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부산은 오후에 미세먼지 예보가 나쁨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여 다른 구장과 비교하면 경기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KBO리그는 코로나19 확산이 계속 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시범경기를 무관중으로 팀당 10경기만 진행중이다. 하지만 최근 봄비가 계속 내리면서 11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만약 취소되는 경기가 나온다면 각 팀들의 시즌 준비 구상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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