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뜬 줄 알았다" 윌리엄스의 웃픈 첫 황사 경험담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3.29 13: 04

"달이 뜬 줄 알았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처음 겪는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한 웃픈 소감을 밝혔다. 
29일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 전역을 뒤덮은 가운데 프로야구 시범경기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1시에 에정된 KT 위즈-KIA 타이거즈 광주경기와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의 대구경기가 취소됐다. 

29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가 시범경기가 열린다.전국 대부분 지역 황사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KIA는 훈련을 실내에서 진행했다. 일부 투수들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외 훈련을 소화했다. /youngrae@osen.co.kr

광주 챔피언스필드도 황사를 피해가지 못했다. 오전부터 짙은 먼지가 광주지역을 덮쳤다. 희뿌옇게 시야를 가렸고, 공기도 탁해지자 KIA 선수들은 그라운드 훈련을 취소하고 모두 실내 훈련으로 대체했다. 
광주 기상청은 이날 오전 광주지역에 미세먼지 경보 발령을 냈다. 
윌리엄스 감독은 취재진과의 브리핑에서 기자들을 향해 "이 정도 나쁜 것도 보셨나? 작년에는 너무 좋았다. 미국에서는 모래 폭풍 정도가 애리조나에 있었다. 그러나 보통 짧았다. 비가 오면 깨끗해졌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중국에서 공장을 가동하지 않아서였다"는 취재진을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실제로 작년에는 중국발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가 거의 없었다. 윌리엄스 감독도 부임 2년 만에 제대로 된 황사를 처음 겪은 것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해를 달로 착각하기도 했다. "웃기기는 좀 그런데, 매일 일찍 출근하는데 오늘은 하늘에서 달이 보였다. 대박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이 해인지 야구장에 와서 알았다. 익숙하지 않아서 놀랐다"며 웃었다. 
짙은 황사에 아침 해가 달로 보인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비가 오거나, 그라운드 컨디션 안좋으면 취소하는 경우가 있다.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취소한 것이다. 지금도 당연히 선수들과 스태프의 안전을 위해 취소하는게 당연하다"며 경기 취소를 예상하기도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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