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반도 전역을 뒤덮은 중국발 황사먼지로 인해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오후 1시예 예정된 대구 삼성-두산전과 광주 KIA-KT전, 대전 키움-한화전이 미세먼지 악화로 취소됐다. 오후 6시 열리는 잠실(SSG-LG)과 부산(NC-롯데) 경기도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이날 전국으로 중국에서 넘어온 황사로 인해 오전부터 짙은 먼지에 휩싸였다. 야구장도 먼지를 피해가지 못했고 기상청은 미세먼지 경보 발령을 냈다.

KIA와 KT 선수들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옥외훈련을 취소했다. 실내훈련으로 대체했고 선수들은 가볍게 캐치볼을 하며 훈련을 마쳤다.
결국 대구와 광주에 이어 대전경기도 취소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삼성 감독은 “목이 잠길 정도로 상황이 아주 안 좋다. 야수는 마스크를 쓰니까 그나마 덜하지만 투수들이 걱정이다. 힘을 쓰다 보면 호흡기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자욱(삼성 외야수)은 “대구에 살면서 이렇게 미세먼지가 심한 건 처음이다. 앞이 잘 안 보인다. 마스크는 무조건 꼭 써야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KBO는 2019년 미세먼지 경보((PM2.5((초)미세먼지) 150㎍/㎥ 또는PM10(미세먼지)가 300㎍/㎥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 시 취소화도록 했다.
해당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대에 확인 후 구단 경기관리인과 협의하여 구장 상태에 따라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에는 경보가 발령되기 전이라도 현장 판단에 따라 경기를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보완하기도 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