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 프로야구 직격..대구, 광주, 대전 시범경기 취소(종합)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3.29 12: 49

29일 한반도 전역을 뒤덮은 중국발 황사먼지로 인해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오후 1시예 예정된 대구 삼성-두산전과 광주 KIA-KT전, 대전 키움-한화전이  미세먼지 악화로 취소됐다. 오후 6시 열리는 잠실(SSG-LG)과 부산(NC-롯데) 경기도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이날 전국으로 중국에서 넘어온 황사로 인해 오전부터 짙은 먼지에 휩싸였다. 야구장도 먼지를 피해가지 못했고 기상청은 미세먼지 경보 발령을 냈다. 

황사 취소를 알린 대구삼성라이언즈파크의 전광판.

KIA와 KT 선수들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옥외훈련을 취소했다. 실내훈련으로 대체했고 선수들은 가볍게 캐치볼을 하며 훈련을 마쳤다. 
결국 대구와 광주에 이어 대전경기도 취소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삼성 감독은 “목이 잠길 정도로 상황이 아주 안 좋다. 야수는 마스크를 쓰니까 그나마 덜하지만 투수들이 걱정이다. 힘을 쓰다 보면 호흡기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시범경기는 미세먼지 악화로 취소됐다.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선수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이날 경기는 취소하기로 했다.미세먼지로 시범경기가 취소된 KT 선수들이 마스크를 쓰고 캐치볼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구자욱(삼성 외야수)은 “대구에 살면서 이렇게 미세먼지가 심한 건 처음이다. 앞이 잘 안 보인다. 마스크는 무조건 꼭 써야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KBO는 2019년 미세먼지 경보((PM2.5((초)미세먼지) 150㎍/㎥ 또는PM10(미세먼지)가 300㎍/㎥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 시 취소화도록 했다.
해당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대에 확인 후 구단 경기관리인과 협의하여 구장 상태에 따라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에는 경보가 발령되기 전이라도 현장 판단에 따라 경기를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보완하기도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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