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지역 학부모, "성적지상주의-반인권적 교육 초래 료헤이 퇴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3.29 12: 48

"성적시장주의-반인권적 교육 초래하는 료헤이 퇴출하라!". 
충남아산에 대한 불만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아산지역 중학교 학무모들이 미치부지 료헤이의 계약 해지를 주장했다. 
아산 송남중학교 학부모들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로헤이 퇴출을 궐기했다. 송남중 학부모들은 "꼴지여도 좋다. 충남아산은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성적지상주의, 반인권적 교육을 초래하는 료헤이 선수를 퇴출 시키고 아산시민의 스포츠 관람 권리를 보장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미 충남지역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충남아산 료헤이 퇴출을 위한 공동행동은 24일 상습폭행으로 논란이 된 일본인 미드필더 료헤이의 퇴출을 요구했다. 
이들은 아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아산은 충청남도와 아산시에서 각각 20억 원씩을 들여 운영되는 시민구단"이라며 "료헤이 선수의 반성과 교육 시간 비용을 왜 우리의 세금으로 사용해야 하느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징계를 받았던 선수를 영입했다"며 "충남아산 선수들의 윤리적인 문제를 인식했으면 퇴출시키고, 고액체납자인 대표이사 역시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다음은 성명 전문
꼴찌여도 좋다.
‘충남아산FC'는 어린이·청소년에게 성적지상주의, 반인권적 교육 효과 초래하는 성범죄자 료헤이 선수를 퇴출시키고
아산시민의 건강한 스포츠 관람 권리를 보장하라!
‘충남아산FC’는 구단 해산의 위기를 딛고 충남도비 20억, 아산시비 20억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이다.
‘충남아산FC'는 일본에서 상습 폭력 및 성폭력 범죄 행위로 방출된 미치부치 료헤이 선수를 영입하였다. 료헤이 선수는 2017년 일본에서 여성에게 폭력을 가했고, 2020년 또다시 여자친구에게 성범죄를 저질러 현장에서 체포된 후 일본 축구단에서 방출된 자이다.
‘충남아산FC'는 지역 여성·시민사회단체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13일 료헤이 선수를 홈경기에 기용하였고, 료헤이 선수는 당일 경기에서 두 골을 넣어 많은 관중들이 이에 환호했다.
당일 관중석에는 청소년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중이 많았다.
가족들과 함께 축구 관람을 한 어린이 청소년은 당일 경기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성폭력 범죄가 있어도 축구만 잘 하면 된다’, ‘인권보다는 성적만 좋으면 된다’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심어주지 않았을까?
현재 대한민국 체육계는 폭력 근절을 위한 자정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 최근 배구계에서는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진 선수에 대하여 무기한 출전 금지 및 국가대표팀 박탈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폭력은 있을 수 없다는 자정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이다. 충청남도 또한 체육계 폭력 예방·근절을 위한 각종 조사 및 교육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데 비해 ‘충남아산FC'의 행보는 거꾸로 가고 있으며, 반인권적이고 시대착오적인 행보임에 틀림없다.
스포츠는 신체적 성장과 정신적 발달의 조화를 목표로 개인의 체력과 건강을 증진하고 사회적으로는 건전한 문화 형성 및 사회통합이라는 교육적 기능을 갖고 있다. 반대로, 과열된 경쟁으로 인하여 승리 지상주의를 유발하여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잘못된 풍조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우리는 ‘충남아산FC'가 ‘성범죄 전력이 있는 선수라도 경기만 잘 하면 된다’라는 반인권적이며, 성적 지상주의, 승리 지상주의를 어린이·청소년에게 각인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음에 매우 큰 우려를 표한다.
어린이·청소년에게 축구 관람은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수 많은 교육적 효과를 갖고 있다.
그런데, 료헤이 선수가 경기에 출전하는 ‘충남아산FC'의 축구 관람은 우리 아이들에게 성적 지상주의, 승리 지상주의를 학습시키며 인권에 둔감해지는 부정적 교육 효과를 초래할 것이다.
꼴찌여도 좋다. 1등이 아니어도 좋다.
꼴찌여도, 1등이 아니어도 선의의 경쟁으로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아산시민은 ‘충남아산FC'를 응원하고 사랑한다.
‘충남아산FC'는 어린이·청소년에게 성적지상주의, 반인권적 교육 효과를 초래하는 성범죄자 료헤이 선수를 퇴출시키고 아산시민의 건강한 스포츠 관람 권리를 보장하라!
2021년 3월 29일
송악마을교육네트워크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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