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종가치 톱클래스, 올해 뜬다" 이강철, 쿠에바스 자신하는 이유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3.29 17: 38

"올해는 더 잘 할 것이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KBO리그 3년 차를 맞는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1)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쿠에바스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예정된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었으나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 경보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하루를 늦춰 30일 KIA전에 다시 등판해 개막 리허설을 마친다. 

이강철 감독은 "시즌 돌입은 문제 없다. 내일 쿠에바스를 던지면 데스파이네는 2군 경기에 나선다.  두 투수가 생각보다 몸을 잘 만들었다. 격리를 했지만 별다른 탈없이 잘 하고 있다. 첫 등판은 80~90개 정도로  짧게 던지고 다음에 정상 투구를 소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쿠에바스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많은 준비를 해왔다. 캠프에 처음 왔을 왔을 때 좋더라. 잘할 것 같다. 팔이 많이 올라왔다. 149km까지 던졌다"고 말했다. 특히 쿠에바스를 적극 신뢰하는 이유로 구종 선택의 변화를 꼽기도 했다. 
쿠에바스는 작년 27경기에 출전했으나 10승(8패)에 그쳤다.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고, 퀄리티스타트는 14번이었다. 가진 구위에 비해 우등 성적은 아니었다. 이 감독은 단조로운 직구 위주의 볼배합에서 원인을 찾았다. 쿠에바스는 포수가 아닌 자신의 볼배합을 고집했다. 
쿠에바스는 작년 포스트시즌에서 이 감독의 조언을 받아 구종 다변화의 효과를 직접 느꼈다. 11월 12일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등판해  8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커터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주자 타자들이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의 구종 가치는 KBO리그 톱클래스이다. 시즌을 마치고 따로 부탁한 것은 멘탈과 구종 선택이었다. 신중하게 생각을 바꾸라고 조언했다. 포수를 믿고 맡기라고 했다.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 (포수에게 맡겨) 박살이 난 이후에 자신이 결정한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범경기 LG전에서  4이닝을 던질 때보니 많이 바뀌었다. 포수 (장)성우가 많이 사인을 냈는데 잘 따라주었다. 작년 포스트시즌을 던지고 마음이 달라진 것 같다. 그날 경기후 '결과를 보라'고 했는데 수긍을 했다. 올해는 괜찮을 것 같다"며 웃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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