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열심히 치료 받겠다".
췌장암 투병중인 유상철 전 감독이 최근 위독하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었다.
유상철 감독 측근은 28일 "유 감독의 가족들은 의료진과 논의 끝에 자택으로 돌아간 뒤 통원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현재 몸 상태가 좋은 것은 아니다. 또 전화 통화도 하기는 힘든 상태"라면서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 매일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가족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유 감독 본인도 가족들의 결정을 따랐고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감독은 지난해 말 축구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수원FC와 경남FC의 2020 K리그 2 승격 플레이오프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하지만 암세포가 전이되면서 지금은 치료에만 집중하고 있다.
측근은 "K리그뿐만 아니라 한일전도 일부는 지켜봤다. 방사선 치료도 다시 시작했고 4월 초에 MRI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뇌파 검사도 실시했다. 눈에 이상이 있어서 검사를 했는데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료진 소견이 나왔다. 체력적으로 어렵지만 초인적으로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가 쏟아진 뒤 유상철 감독 가족들은 깜짝 놀랐다. 뉴스를 본 축구계 선후배 그리고 지인들의 연락 때문이었다.
유 감독은 가족들의 도움으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집으로 퇴원한 뒤 가족들과 함께 노력중인 것. 그리고 오랜만에 지인들의 연락도 고마웠다.
하지만 사실확인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유상철 감독 측근은 "유 감독께서 제발 사실확인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 하셨다. '나 보다 가족들이 더 힘들어 한다. 병원에서 결정한 방향대로 치료를 열심히 받고 있다. 4월에 검사를 다시 받을 예정이다. 열심히 치료받겠다'고 이야기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걱정해 주신 분들이 너무 고맙다는 말씀해 주셨다.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싸우겠다는 이야기도 덧붙이셨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