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황사와 미세먼지로 뿌옇게 뒤덮인 가운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시범경기는 개최가 가능할까
NC와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범경기 맞대결을 치른다. 야간경기 적응 차원에서 경기 시간이 오후 1시에서 오후 6시로 변경이 됐다.
앞서 오후 1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광주 KT-KIA전, 대구 두산-삼성전, 대전 키움-한화전은 미세먼지 악화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지난 26일부터 몽골과 중국 내몽골고원에 발생한 황사가 북서풍의 영향으로 한반도까지 미치면서 전국적으로 황사 경보가 발효됐고 KBO는 황사 및 미세먼지 취소 규정에 따라 경기를 취소했다.

KBO 리그 규정 제27조 기상 상황으로 인한 경기 취소 여부를 살펴보면 ‘경기개시 예정 시간을 기준으로 강풍, 폭염, 안개, 미세먼지, 황사 등의 기상 특보(경보 이상)가 발령되어 있을 경우 다음과 같이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단, 경기개시 전에 미세먼지(초미세먼지 포함) 경보가 발령되었거나 경보 발령 기준 농도를 초과한 경우 취소 여부를 결정하고 경기개시 후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었을 경우 경기취소 여부를 결정한다(경기 중 경보 발령시 해당 이닝 종료 후 취소 결정)’으로 적시되어 있다.
황사 경보의 경우 황사로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m³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고 KBO는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기상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부산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776㎍/m³이다. 아직 경보 발령과 취소 기준에는 부합하지 않는다.
하지만 황사 상황이 이어질 경우 경기 개시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