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도 아닌데.. "국대 케인, 왜 그렇게 내려 가 있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3.29 17: 34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28, 토트넘)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소속팀에서와 비슷하게 움직인 것이 화제가 됐다. 
케인은 29일(한국시간) 알바니아 티라나의 에어 알바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바니아와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2차전에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 선제 결승골로 잉글랜드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케인은 이날 전반 38분 루크 쇼(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 선제골로 득점 본능을 드러냈다. 케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반 18분 박스 아크 정면에서 스루 패스를 연결, 메이슨 마운트(첼시)의 쐐기골까지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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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케인은 토트넘에서처럼 중원까지 내려 가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수비진을 끌고 내려간 케인은 측면에 있는 필 포든과 라힘 스털링, 마운트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케인이 올 시즌 토트넘에서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했다. 케인은 2선 혹은 중원의 볼 배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 미드필드진까지 내려 서 측면과 중앙을 파고 드는 손흥민에게 패스해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이에 전 잉글랜드 대표팀이자 아스날 전설인 이안 라이트는 케인의 이런 모습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라이트는 영국 'ITV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마운트가 있고 포든, 스털링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지 말아야 한다. 쉽게 말해 그가 위에 있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잉글랜드가 토트넘과는 달리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2선 라인과 중원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케인은 그저 스트라이커 임무만 충실히 하면 된다는 뜻이다.
라이트는 "일단 지금의 선발진에서 케인은 중앙선을 넘어 공격 라인에 서 있어야 한다. 크로스를 올리려면 케인이 어디 있는지 보게 되기 때문이다"면서 "알바니아를 상대로 굳이 왜 그렇게 내려서서 공격했는지 모르겠다. 그것 말이 안된다"고 케인의 위치를 평가했다. 
라이트는 "공 상황을 보면 그는 페널티 지역 안에 있다. 선수들은 케인이 할 수 있는 능력을 두려워 한다. 그것이 케인이 활약하길 원하는 곳이다. 그가 박스 밖에 있거나 모든 것을 하길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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