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탠덤 전략& 6선발 없다. 차라리 오프너” 허문회의 확고한 선발진 플랜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3.29 17: 48

“차라리 오프너 전략을 택할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선발진 운영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현재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 앤더슨 프랑코의 외국인 원투펀치 2명에 박세웅, 노경은까지의 4선발 구도는 확정적이다. 5선발 자리를 두고 이승헌, 서준원, 신인 김진욱이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에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허문회 감독은 “일단 결정이 나지 않은 한 자리가 있다”면서 5선발 적임자를 아직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 이승헌(왼쪽)과 서준원이 훈련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일단 5선발이 확정이 되면 나머지 2명의 활용 방안은 불펜과 2군 선발 수업으로 나뉜다. 허 감독은 “5선발 탈락자 한 명은 2군에서 보름 정도의 시간을 주고 선발 등판 날짜를 정해줄 것이다. 데이터와 컨디션 등을 보고 3,4,5선발 투수들 가운데 안 좋을 때 한 번 휴식을 취하게 해줄 수 있다”면서 “미리 통보를 해줘야 몸을 만들 수 있다. 기존 선발 투수들도 쉬어줄 타이밍도 있을 것이고 안 좋을 때 대체 선발이 들어가는 방식으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선발진에서 탈락한 나머지 한 명의 선수는 “1군에서 롱릴리프를 역할을 맡게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일단 선발진의 인원은 정해져 있기에 다른 구단들보다 선발진 고민은 적다. 잉여 자원들의 활용 방안이 다소 고민. 하지만 선발 투수들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이른바 ‘탠덤 전략(1+1)’과 6선발 전략에는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탠덤 전략은 최근 양현종의 텍사스, 그리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한화가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소위 국내에서는 1+1 전략으로 불리는 탠덤 전략은 선발 자원 2명을 활용해 선발진 공백을 채우는 방식이다. 2명의 선발 투수로 긴 이닝을 끌어주게 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혹은 최소 5이닝 정도를 책임질 수 있는 확실한 선발 자원이 없을 때 고육책으로 꺼내드는 방안이다.
허 감독은 “한 경기 정도 할까 말까다. 그렇게 했을 경우 투수들의 루틴이 다 깨진다. 스프링캠프 때 미리 탠덤 전략을 하겠다고 얘기를 한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6선발 전략도 생각이 없다. 미국 사례를 봐도 그렇게 좋은 사례는 없는 것 같다”면서 “만약 선발진이 꼬이게 된다면 차라리 오프너 전략을 쓰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아울러 신인 김진욱에 대해서도 100이닝 제한을 못박기 보다는 구단과 협의 하에 100이닝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0이닝을 못박는다면 감독 입장에서 그 족쇄에 사로잡혀 운영하기가 힘들어진다”면서 “90이닝 정도가 됐을 때 스포츠사이언스팀, 트레이너 등과 논의를 해보고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면 100이닝을 좀 더 넘을 수 있다. 그렇다고 120~130이닝을 던지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
210326 롯데 김진욱.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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