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5번타자를 강조하면서 올 시즌 타선 구성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전 인터뷰에서 강한 5번타자를 강조했다.
SSG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타선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FA 시장에서 최주환을 4년 최대 42억원에 영입했고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추신수가 한국무대로 돌아오면서 무게감 있는 타선을 구성하는데 성공했다.

김원형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2번부터 6번까지 강한 타자들로 구성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는 추신수-최정-로맥-최주환-한유섬으로 2번부터 6번타자를 구성할 생각이다. 순서는 바뀔 수 있지만 이 타자들로 중심타선을 꾸리는 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올 시즌 타선 구상을 설명했다.
특히 강조하는 타선은 5번타순이다. 김원형 감독은 “내가 투수로 뛸 때는 5번타순에 강한 타자가 있을 때 가장 압박감을 느꼈다. 최근 강한 2번타자를 강조하는 추세지만 개인적으로는 5번타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강한 5번타자가 있어야 강한 2번타자도 있다”라며 5번타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원형 감독이 가장 중요시하는 5번타자는 최주환이 맡을 예정이다. “최주환은 올 때부터 5번으로 찍었다”라고 말한 김원형 감독은 “2-3-4번에는 보통 좋은 타자들이 있고 자주 살아나가기 때문에 5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타자가 있으면 투수가 정말 힘들다. 특히 우리 팀은 최정과 로맥의 출루율이 괜찮았다. 최주환은 쉽게 죽지 않는 컨택 능력이 있고 타점을 올려줄 수도 있다. 그래서 추신수가 오기 전부터 최정-로맥-최주환 클린업 트리오를 생각했다”라며 최주환을 타선의 키포인트로 뽑았다.
다만 최주환은 아직까지는 김원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범경기에서 5경기 동안 타율 0할(12타수 0안타)을 기록하며 안타 없이 볼넷 3개를 골라낸 것이 전부다. 물론 뛰어난 커리어를 쌓아온 타자이기 때문에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반등할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까지는 조금의 불안감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올 시즌 SSG 타선의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가 될 최주환은 시즌 개막과 함께 반등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