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구자욱, "팀위해 어느 타순이든 다 할 수 있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3.30 10: 15

구자욱(삼성)의 개막전 준비가 순조롭다.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후 착실히 재활 과정을 거쳤고 28일 잠실 LG전에서 1회 상대 에이스 케이시 켈리에게서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빠르게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구자욱은 29일 "여러 부분에서 변화를 줬는데 준비했던 대로 잘 되어가고 있다. 그동안 힘으로만 치려고 했었는데 원심력으로 친다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3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2021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졌다.삼성 구자욱이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ksl0919@osen.co.kr

구자욱은 자신만의 타격 메커니즘을 정립하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타격 동영상을 돌려봤다. 그는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데 채워나갈 예정이고 최대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확성과 파워 그리고 주력까지 겸비한 구자욱은 어느 타순에 놓아도 잘 어울린다. "타순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어느 타순이든 다 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오재일과 김동엽이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구자욱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이에 "언제나 책임감을 가지고 시즌에 임했다"고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설 뜻을 내비쳤다. 
오재일은 삼성 이적 후 "구자욱이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하지만 구자욱은 오재일 덕분에 많이 배운다고 되려 고마워했다. 
구자욱은 "재일이 형이 워낙 잘 치는 타자니까 많이 여쭤봤다. 재일이 형은 항상 유쾌하고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셔서 후배들이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주신다. 재일이 형과 대화를 나눈 뒤 그동안 의아했던 부분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오프 시즌 중 '바람의 손자' 이정후(키움)와 함께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워낙 좋은 후배라 같이 운동해보고 싶었다. 정후는 어느 만큼 도움이 됐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많은 도움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타율 3할7리(446타수 137안타) 15홈런 78타점 70득점 OPS .863을 기록한 구자욱이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what@osen.co.kr
1회초 2사에서 삼성 허삼영 감독이 선제 솔로포를 날리 구자욱에 박수를 치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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